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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랑 May 09. 2023

오랜만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

하늘 조각 <그림책>
똑똑똑! 상쾌한 아침이야.
오늘 내가 좀 멋져 보이지?
쉬는 날인데도 바쁜가 봐.
나를 볼 틈이 없네.

                                                                                                     -하늘 조각-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온종일 무언가를 바라본다. 노트북, 스마트폰, 책, 각종 서류 등 이렇게 온정일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봐야 하는 것들은 놓치는 경우가 많은 듯싶다.


학교 행사로 수업이 휴강이 된 오늘 아이스커피 한잔 들고 잠시 근처 공원에 갔다.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잠시 생각에 젖는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파아란 하늘에 다양한 모양의 구름들 분명 스치듯 마주쳤었던 풍경들인데 오늘따라 편안하게 다가오는 풍경들이다.


나의 매일 속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하늘인데 고개만 살짝 들어 올리면 볼 수 있는 하늘인데 하늘을 볼 여유가 내게는 있지 않는 듯싶다. 내가 바라본 오늘의 하늘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구름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내가 놓친 하늘조각 찾기

매일매일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잊고 지낸 것, 내가 놓친 것들을 생각해본다. 일단 요즘 소홀해진 가족 챙김. 딸아이가 좋아하는 구수한 보리차를 해주지 못하고 있고, 이미 떨어지고 없어진 가족 유산균 구매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쌓여가고 있는 가족 빨래들 오늘이 가기 전에 모두 해결해야 할 듯싶다.

그런데... 또 챙기지 못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나'

몸은 정신없지만 마음만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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