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돌 때쯤 내가 쓴 일기를 보니 내가 얼마나 절절하게 육아에 괴로워하고 있었는지가 느껴진다. 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돈 버는 일을 못한다는 것에 스스로 얼마나 많이 위축되고 힘들어했는지도 느껴진다.
안쓰럽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말한다. 돈 벌지 않아도 너의 가치는 충분해. 잘 나가지 않아도 너의 가치는 충분해. 엄마로서의 너의 가치도 충분해.
너무 잘하고 있고 , 최선을 다했어. 정말 힘들었지. 그 누구도 그 괴로움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공감해주지 않아 많이 외로웠지.
다 괜찮아. 잘 해왔어. 앞으로 너 하고 싶은 일 실컷 하고 살아. 엄마이기 전에 너도 소중한 한 사람이야. 너는 너. 자식은 자식. 남편은 남편. 각자의 삶이 소중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