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폭력의 심화
심장이 요동쳤다.
오직 하나의 생각만 떠올랐다.
이 상황을 당장 끝내야 한다.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었다.
생애 처음, 112를 눌렀다.
“여보세요, 지금 아이 아빠가 아이를 너무 많이 때리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주소가 어디시죠?”
“주소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공포와 혼란 속에서 익숙한 집 주소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몇 초간 숨을 고르고 간신히 집중한 끝에, 떨리는 목소리로 주소를 말했다.
전화를 끊자, 남편의 폭력은 믿기 힘들 정도로 갑자기 진정되었다.
시작은 아이들 간의 다툼이었다.
6살과 10살, 두 형제가 사소한 일로 언성을 높이더니 결국 둘째가 안방으로 달려가 문을 잠갔다.
첫째는 문고리를 세차게 당기며 쾅쾅 두드렸고,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남편이 옆방에서 나왔다.
화를 억누른 듯 첫째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지만, 이미 감정이 터진 첫째는 멈추지 않았다.
그 순간, 남편의 눈에도 불이 붙었다.
그는 고함을 지르며 아이를 발로 걷어찼다.
작은 체구의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멀리 나가떨어졌다.
아이는 울며 다시 달려들었고, 남편은 전보다 더 세게 아이를 또 걷어찼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한 아이의 아빠가, 성인 남자가,
아이를 상대로 수차례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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