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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니 May 04. 2023

성장하는지 알고싶다면,

nevertheless

오늘 링크드인에서 이런 문장을 보았다. 

내가 성장하는지 알고 싶다면, 거울 앞에 서서

‘사람들이 나에게, 나를 위해 쓰는 돈, 시간, 그리고 마음의 총량이 증가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라는 문장을 보고 출근하면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이 글을 쓰면서 발행할지 말지 한 달 정도 고민하고 있을 때, 그냥 발행하라고 기다리고 있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내가 글을 쓰면서 조금 성장했다는 생각을 했고,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 글을 썼을 땐 아무도 봐주지 않았지만,

단 1명이라도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이 부분에서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을까?
PM으로써 아직은 더 성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도 회고를 해본다.! 

   



1. 주니어라고 할지라도..

- 주니어의 고민도 심각합니다. 


 해도 해도 부족한 것은 맞는 것 같다.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주, 한 달에 한 번씩은 일을 하면서 PM으로써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역량을 매겨보고 하는데 어느 한쪽으로 찌그러지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 같다. 데이터분석, 커뮤니케이션능력, 창의적인 아이디어, 프로젝트 관리 등등 나름 머릿속으로 몇 가지의 구분점을 세워놓고 그 지점이 부족해지는 것 같다면 책을 읽거나 그 점을 보완한다거나 나름의 노력을 하는 것 같다. 프로덕트 만들고 관리하는 입장에서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자신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 그러나, 일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도 된다. ㅎㅎ....

아직 날 공격하는 사람 앞에서는 맞서 대처하는 법은 잘 모르겠다. 왜 회사에서 그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


2. 내가 무엇인가를 결정해도 맞는 걸까, 그럴 때는 데이터

- 데이터는 의심하지 말자


 PM을 하면서 가장 의문이 들었던 것은, 내가 이걸 결정을 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마이페이지를 맡아서 리뉴얼할 때였다. 내가 기획한 부분의 리뷰가 끝나고..! 개발이 진행된 시점 가명으로 부르던 기능의 이름을 정해야 할 때가 있었다. " (작은 CTA 버튼이었지만) 이건 보니님 기획이니까, 보니님 하고 싶은 대로 해요."라는 말이 내가 이 버튼의 결정권자라니,,, 속으로 무한 자신감이 들었다가도,  내가 이걸 맘대로 결정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 또, 정책을 바꾸는 작업을 할 때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내가 결정해야 하는 영역과 사항이 늘어나면 날수록 퇴근하면서 이런 부분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맞는 걸까... 내일 다른 걸로 바꾼다고 말할까...라는 생각을 한두 번 한 게 아니다. 
그럴때마다, 나의 의심과 자격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데이터뿐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레퍼런스, 혹은 A/B 테스트를 통한 결정 안정을 추구하기보다는 개척정신이 더 많지만 그럴 때는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답이 꼭 데이터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3. 앞으로 어떤 PM이 되고 싶나요라고 물었을 때 나의 대답은?

- 하고 싶은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주니어로써의 시간을 보내면서 나도 3년 차가 넘어가면 주니어를 벗고 어엿한 PM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더 키워야 할까 라는 고민을 계속하게 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도메인인 것 같다. PM이 처음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 나의 기획으로 누군가 더 편리해진다면?이라는 선한 영향력을 내보내고 싶었다. 처음 이커머스에 있었을 때 비전 없이 맹목적인 판매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재미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매일 하는 게 힘들었기도 하다. 하루는 내가 이렇게 집착하는 사람이었구나라고 생각한 게, 쇼핑몰을 하도 들어가다 보니, 매일 출퇴근길 사람들 옷의 가격, 브랜드를 다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집착력을 보였고, ( 뭔가에 빠지면 깊게 몰두하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기억력이 좋아서 )  
그러다 보니 개인시간에 쇼핑하는 행위가 너무나도 일처럼 느껴져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옷을 거의 안산적도 있었다. 물론 기업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많이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더 좋은 서비스로 많이 파는 것과 소비자에게 파는 것과 무조건 매출을 위해 물건을 파는 것과는 다른 이치 같다. ( 그리고 브랜딩과 비전이 없는 회사가 맘에 안 들었나 보다..)ㅎㅎ




요즘은 남들과 비교하려는 제 마음이 너무 큰 것 같다. 이 정도 연차인데, 혹은 여기서 더 성장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종종 가질 때가 많은 것 같다. 오늘 링크드인에서 앞에 언급한 문장을 보고 조급해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성장해 가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더 따뜻하거나 영감 있는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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