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일력 낭송
1.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엄마 필사
(윈터 패키지 에디션 필사 노트 김종원 작가님 저서)
2.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필사 노트
3. 하루 10분 따라 쓰기
4.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na 다이어리 고1 필사
실패가 두려울 때 나에게 하는 말
“나는 그냥 한다”
5.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na 다이어리 엄마 필사
6. 마음 우체국 교환 일기 아들과 엄마 필사
7.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8.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일본판 필사
9. 서로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말 대3 필사
김종원 작가님 저서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na 다이어리> 오늘의 질문 글이 인상 깊다. 역시 아들도 이런 면이 나와 같다. 일상에서 실패라는 두려움을 미리 생각하지 않고 해야 한다면 내 걸음으로 하는 부분 말이다. 아들도 역시 거침이 없고 분명 지성의 삶으로 꾸준히 잘하고 있으니 늘 기특한 우리의 모습이며 자랑이니까.
오늘은 아빠께 가려고 동지죽을 미리 주문했다. 식더라도 전자레인지에서 살짝 데울 수 있으니 퇴근 후 오늘의 인문학 낭송을 하고 아빠께 향한다. 도착해 계시는 곳에서 바라보이는 풍경들이 잔치나 축제의 모습이다. 일주일 만에 아빠 병실 침대 위치가 바뀌었고 나는아빠 자리만 보며 아무래도 아빠가 아닌 다른 피부 빛깔에 자태가 아빠와 다른 것 같아 조심스럽게 응시할 때 어느새 반대편에서 나를 알아보시 아빠의 음성이 들려온다
“마, 우리 예쁜 주영이 왔네”
“네. 아빠. 아빠 딸이 이렇게 왔어요”
나를 반기시는 아빠의 다정한 그 한마디에 마음을 놓는 역시 아빠의 귀한 아이가 된다. 병원에 들어서며 1층에서 직원 모두가 북적이며 많은 양의 부침개를 만드는 모습과 로비에서 거동과 활동이 가능한 가족들의 노래자랑 잔치가 웅장하게 진행 중이었다. 오며 가며 부침개를 또 가지러 가는 환우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그럴 수 없는 아빠를 휠체어에 모시고 공기가 다른 바람 산책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보호사 여사님들께서 아빠께도 다른 분들께도 음식을 가져다 드린 것 같아 어떻게든 다른 방식에 맞게 보살펴 주시는 이곳에 감사의 온기에 위로를 더 해 본다.
어떤 단어와 문장의 말씀이 얼른 떠오르지 않은 건 그 누구와 집중적 대화할 무엇이 안 되는 상황인 거고 점점 나와 맑은 눈을 맞추고 응시해 가며 아늑해하시는 아빠를 뵈며 내가 아빠게 사랑을 전해 받고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게 계시는 지금의 모습이 아름답다.
가족과 차례로 오늘은 영상이 아닌 일반 통화를 하고 감기에 든 집집의 안부에 이제 낫고 또 뵙자는 약속의 아린 말을 아빠의 머리맡에 두고 돌아온다.
오늘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내려 주신 아빠게 제가 아빠의 그늘아래 놓아주시는 큰 사랑을 받고 담고 옵니다.
2024.12 김주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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