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2에 대하여
'2' 하면 너와 내가 떠오릅니다.
'1+1=2' 독립된 하나들이 모여 둘이 됩니다. 결혼이 대표적인 사례이죠. 완전히 독립된 '1'로 살던 두 사람이 모여 '2'가 되는 순간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족이 되어 서로 위하고 양보하고 보완하며 조화를 이루어 갑니다.
눈, 귀, 손, 발 모두 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개의 눈으로 아름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같이 보고 두 개의 귀로 듣기 좋은 말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같이 듣죠. 그렇게 생각 역시 긍정적이 것과 부정적인 것이 같이 일어납니다. 한쪽 측면만 바라보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생각만 하지 않도록 눈도 귀도 다리도 둘이라 다행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 넓고 높게 생각하며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일(1) + 휴식(1) = 삶(2)' 이것 처럼 '일과 삶의 균형'을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의식적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슴에 꿈을 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형태로 삶의 시계는 흘러갈 것이라고 믿거든요.
그러면서도 이런 균형은 원합니다. 일을 하며 회사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 앞에서 고민스러운 순간에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한 선택을 한다거나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과 직장에서의 역할 사이에서 한쪽을 위해 다른 한쪽을 포기하지 않고 두 가지를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그런 균형을요.
자연스럽게 살아가는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균형감 있는 삶이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