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평가 루브릭 개발 워크숍에 대한 소고
지난 수요일 총신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에서 개최한 '핵심역량 중심 교육을 위한 평가 루브릭 개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총신대 학부에서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워크숍'이었고, 그 주제도 최근 대학교육에서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핵심역량 중심 교육'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2015개정교육과정의 과정중심평가 교사 연수(정보) 과정을 개발하고 정보교과의 교사연수의 책임을 맡아서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원래 소규모 워크숍이어서 15분 정도가 참여하셨고, 3(4)명이 한 팀을 이루어서 활동하였습니다.
워크숍의 마지막 산출물이 '핵심역량 평가 루브릭'이어서 3시간이 조금 빠듯했지만 교수님들께서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가. 1차시
- 도입: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총신 핵심역량을 살펴봅시다. https://www.csu.ac.kr/?m1=page&menu_id=883
학과 핵심역량을 살펴봅시다. (인쇄 자료)
- 활동 1 : 교과목 소개하기
각자 출력해 온 교과목의 목표, 관련 역량 등을 소개합니다.(5분 스피치)
- 활동 2 : 차시, 성취기준(KSA), 평가방법 브레인스토밍
각자 출력해 온 차시 중 하나를 선택하여 포스트잇에 적어 팀 전지에 붙입니다.
적합한 성취기준, 평가방법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합니다.
- 활동 3 : 팀별 아이디어 공유하기
팀별로 전지에 출력해 온 차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적합한 성취기준, 평가방법을 선택해 봅시다.
나. 2차시
- 도입: 평가의 3가지 측면
제1측면 : 핵심역량
제2측면 : 학습의 결과물
제3측면 : 평가전략
- 루브릭에 대해 알아봅시다.
루브릭에 대해 알아보기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dZSkkvQFlJDsbtzTeSZcRysiIFbl3TGca8bcnSQRhxQ/edit?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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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명
영화 평가기준
- 활동 1 : 해당차시의 루브릭 만들기(전지에 공동으로 작업)
팀에서 공동으로 제작하고 싶은 과목과 주제를 선택합니다.
1. 수업 주제 :
2. 성취 기준 :
3. 핵심 역량 :
4. 평가 방법 :
5. 평가 루브릭 작성하기
- 활동 2 : 공유하고 피드백받기
갤러리 워크 진행하기
다. 3차시
- 도입: 회고하기
지금까지 활동 회고하기
- 활동 1 : 수행 과제 개발하기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dZSkkvQFlJDsbtzTeSZcRysiIFbl3TGca8bcnSQRhxQ/edit?usp=sharing
개인별 과목의 대표 수행과제를 개발해 봅시다.
실제 실무역량을 반영하기
- 활동 2 : 수행 과제에 따른 루브릭 개발하기
개인별 루브릭 개발하기(개인별 인쇄자료 활용)
- 활동 2 : 공유하고 피드백받기
팀원들에게 검증받기(타당도 높이기)
가. 최근 대학에서 중요하게 도입하고 있는 '핵심역량 중심 교육'은 학교의 비전과 방향성, 학생들이 졸업 후 진출할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설정되어야 한다. 무턱대고 도입하다가는 보고서나 강의계획서에만 존재하는 역량으로 끝날 수 있다.
나. 핵심역량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모델이 필요하다. 핵심역량을 제대로 설정했다면 각 학과별로 강좌에 어떻게 적용하고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모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학교육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역량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 진짜 역량을 평가해야 한다면 현재 평가모델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모델을 다시 수립하고 적용해야 한다.
다. 여기서 교육철학이 필요한데, 정말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와 가능하다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역량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 문제 또는 과업 상황에서 그 능력을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데, 보통 지식, 기능, 태도가 어우러져 나타난다고 한다.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수업에서 역량을 평가한다고 한다면 그 짧은 단위 시간에 역량이 표출되는 현상을 만들 수 있느냐와 역량이 표출되었을 때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쉽지 않다. 특히, 태도 부분에 대한 평가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 등의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위시간에 측정하기도 힘들뿐더러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또한, 성취기준을 만들 때, KSA로 구분해서 기술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루브릭에서 수준(보통 3, 4단계)을 구분하는 기준을 기술하는 것도 어렵다.
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량 중심 교육과 평가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역량 중심 교육의 기본 철학은 배움과 삶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바라보는 역량 교육은 실제 업무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대학에서 교육시켜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지만, 실무역량과 더불어 중요한 부분은 대학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이나 교육목표가 핵심역량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그 역량은 졸업 후 학생들이 사회에서 생활할 때 실제 삶에서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총신대학교의 핵심역량은 자기 계발과 지식탐구, 창의와 통섭, 소통 및 윤리적 행동, 글로컬 시민, 코람데오 인성, 코람데오 섬김으로 되어 있다. 이런 역량이 실제 삶에서도 발현되려면 각 강좌에서 핵심역량과 관련된 교육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하다.
[출처: https://www.csu.ac.kr/?m1=page&menu_id=883]
가. 핵심역량 중심 교육을 대학교육에 도입하고자 한다면, 핵심역량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과 목표에 맞는 역량을 도출하고 이 역량을 기르기 위해 어떤 교육과정이 필요한지, 전공+교양+비교과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할지 연구해야 한다.
나. 모든 교육정책이 그러하듯이 교육정책에는 세 그룹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핵심역량 중심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핵심역량 교육정책을 만드는 정책가, 이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자(교강사), 핵심역량을 기르고자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이다([기술중독사회] 참조). 세 그룹 모두 핵심역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을 통해 증진하겠다는 데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한마음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함께 모여서 소통하고 논의하는 가운데 형성된다. 즉, 함께 모여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 용어가 어떻게 바뀌던 배우는 것과 삶이 괴리되지 않는 교육제도를 만들고 실천하는 것은 기성세대 교육자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교육은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를 고찰해 보면 결국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결론에 동의한다면, '마사 누스바움'이 주장하는 것처럼 역량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최소한의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사회가 앞장서야 한다.
배움과 삶이 괴리되지 않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역량을 발견하고 발휘하도록 돕는, 그런 '교육'을 꿈꾼다.
* 참고도서
가. 아래 도서를 기반으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나. 벌써 2판이 나왔네요. 이 책에도 많이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