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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환 Mar 24. 2023

ChatGPT와 함께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②

자신의 의견과 비교하기

지난주에 이어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주 강의 내용은 '사람+인공지능+교육' 내용이었다.

예비교사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대학교재는 마땅한 것이 없어서

미리 해당 보고서, 논문, 교육자료를 찾아서 공유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앞서 글에서 밝힌 것처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최종적으로 '인공지능 교육'과 이어진다.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인공지능이기도 하고, 

앞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인공지능을 제외하고 무언가를 얘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배포된 서울시 교육청에서 발간한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 첫걸음' 교육자료(https://mail.sen.go.kr/webhard/popup/webLinkDownload.do?lang=ko&usedate=0&a=NjNmYWY3NmQzZmVkMGVkMGZkNzM0MWUw) 를 활용해서 수업했다.(참고로 필자도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 첫걸음 목차

제시된 14개 도구 중에서 2-3가지를 선택하여 체험해 보고 논의점을 의논하여 기록하라고 하였다. 

수업에 적용할 때 장단점, 주의점, 인공지능 교육 프레임워크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분류해 보라고 하였다.

강의실이 금세 떠들썩해진다. 

젊은 세대인 대학생들임에도 이런 식의 도구는 처음 접해보는 모양이다.

'라이팅젤'에 자신의 특성을 기록하고 자소서를 써달라고 했더니,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작성해 준다며 탄성이 터진다.


ChatGPT를 이용한 팀은 작곡 수업에 활용하는 것을 가정하고 코드로 작곡해 달라고 한 후,

뮤즈스코어 어플에 코드를 집어넣어서 음성파일로 작곡하는 실험을 한다.

이때 왜 ChatGPT로 작곡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였다. 


기술이 교육에 도입될 때는 작위적이지 않아야 한다.


왜 굳이 인공지능을 써서 작곡해야 하는가?

아날로그로 사람이 작곡하는 게 더 좋지 않은가?

학생들이 찾은 답은 작곡수업은 아이들이 음악이론을 알아야 하고, 연주도 가능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인공지능을 이용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하면 문턱을 낮추어 쉽고 재미있게 작곡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어떤 학생은 ChatGPT의 경우 여러 곡을 학습했을 것이므로 좀 더 대중적인 곡을 작곡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였다는 의견도 피력하였다.

학생들에게 모든 수업의 활동은 수업목표와 연관되어 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주었다. 아무리 좋고 재미있는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학습목표와의 연관성이 타당하지 않으면 과감히 버리라고 말이다.


예비교사들은 아직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본 경험이 없으므로 이런 수업을 통해 자신의 교수활동을 성찰하고 개선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해도 실제 교실에 가면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기 어렵기 때문에 교대, 사대 시절에 가급적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업활동으로 만들어보고, 그것이 교육목표와 연계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수업에서 ChatGPT를 적용한 사례는 '자신의 의견과 비교해 보기'이다. 

이 부분은 지난 수업 상기, 도입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강의를 시작하면서 했던 활동이다.

지난주 수업에서 마지막으로 논의한 기독교교육에서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다시 확인했다. 각 팀의 의견을 간단하게 살펴본 후, ChatGPT의 의견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ChatGPT가 제시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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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세계에서의 윤리적 : 문제 기독교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에게 윤리적 가치관과 도덕적 판단력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세계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사이버 범죄, 온라인 악성코드 등의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윤리적 가치관과 도덕적 판단력을 가진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합니다.   

     기독교적 가치와 디지털 세계 : 기독교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에게 성경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성경의 가르침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여, 예를 들어, 온라인 선교, 기독교적 블로깅, 온라인 기부 등의 방법으로 기독교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 : 기독교 교육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디지털 세계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하는 등의 기술적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 :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학생들은 미래의 성공적인 기업가, 전문가, 인재 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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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의견과 비교해 보니, 4번 '경쟁력 강화'가 눈에 띈다.

학생들의 논의에서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던 관점이다.

학생들에게 ChatGPT의 답변이 만족스럽냐고 물었더니, 75% 넘게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의견과 ChatGPT의 의견을 비교해 보면서 사람의 논리와 설득력을 강화할 수 있겠다.

자신들의 의견과 ChatGPT의 의견 중 어느 것이 더 낫냐는 질문에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자신들의 질문이 더 낫다고 응답하였다.(이 부분은 나중에 모아서 기록해야겠다)

여기서도 다시 한번 ChatGPT가 준 답변을 판단하고 평가하고 자신의 의견에 반영하는 비판적 사고력, 사고의 주체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ChatGPT를 활용한 수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은
'질문의 발단과 사고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가르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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