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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예인 Sep 06. 2020

[티클 애널리스트] 핀테크 시장에서 '티클'은?

[1주차] 핀테크 앱 시장에서 '티클'의 포지셔닝 분석과 제안

티끌모아 태산? 티클!


티클의 서비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한국인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인데요, 초 잔돈 저축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인 '티클'은 이 문장에 딱 걸맞는 핀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티끌을 대신 모아주는 서비스인데요. 티클은 '티클 저금통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앱과 연동된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 투자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신한금융투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티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소수점 투자는 애플, 아마존, 스타벅스 등 우량 해외주식을 0.01주 단위 소액으로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306개 종목이 가능해 다양한 종목을 소액 적립식으로 글로벌 기업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티클은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누적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하는 등 2030세대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장이 한층 더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핀테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관련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핀테크 시장에서 '티클'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핀테크? 테크핀?



출처-중앙일보


핀테크(Fintech)란 금융(Fianance)에 IT기술(Technology)을 결합하여 금융을 효율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뜻합니다. 핀테크(Fintech)의 등장은 금융업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새로운 사업분야가 창출되고 소비자 접근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간편해진 결제 덕에 전자상거래 시장도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에 기술 제공 역할을 하던 IT기업들도 직접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었고, IT기업들의 금융산업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테크핀(Techfin)은 이렇게 성장한 IT기업들이 주도하는 금융 서비스인데요. 테크핀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또는 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은행권이 IT 기술을 도입하는 ‘핀테크’ 개념이 일반적이었다면, 처음부터 기술 기업으로 시작한 이들이 금융업에 도전하며 만든 서비스는 ‘테크핀’으로 규정됩니다. 


이처럼 기존 금융기업과 기술기업 사이 경계가 흐려지며 무한경쟁 속 혁신 서비스 등장이 예견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최근 금융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며 업계 전반의 변화도 가속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을 타고 강력한 고객 기반을 확보한 대형 플랫폼 기업이 속속 종합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결제·송금 서비스 위주로 시장에 진입했던 기업들은 이제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 금융 서비스의 급격한 지형 변화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핀테크 시장에서 티클은?

 


 핀테크 앱 시장에서 티클이 차별화 되는 포지셔닝을 크게 세가지로 분석했습니다.


1 재테크의 일상화/대중화를 통한 잠재적 고객층의 활성화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 인구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1417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세대입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각종 경제 활동과 소비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투자와 재테크 사업에서는 소외되어온 타겟층이기도 했습니다. 투자와 거리가 멀 것 같은 20대 대학생부터 자금이 많지 않은 30대 사회 초년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밀레니얼 세대 내에서 투자와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이들은 금융권이 주목해야할 신규 고객층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같은 흐름에서 밀레니얼 세대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P2P 투자’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P2P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투자 방법이 간편하며 모바일로 접근하기 쉽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티클은 이러한 P2P 투자의 개념을 기반으로, 기존의 재테크 지식과 자금이 부족한 잠재적 타겟층(밀레니얼 세대 + 재테크 입문자)이 주식투자에서 느끼는 진입장벽의 요소를 정확하게 알고 그들의 니즈를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습니다.


기존 밀레니얼 세대와 재테크 입문자들이 느끼는 진입장벽의 원인은 아래의 세가지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1) 투자를 하려면 먼저 모은 돈이 있어야한다는 인식


2) 주식거래의 금전적인 규모가 부담이 된다.


3) 주식투자/재테크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티클은 '티클 저금통 서비스'와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연계시키고, 이를 쉽고 가벼운 UX와 서비스 방식으로 풀어나가면서 위의 원인들에 대한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칫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1번의 문제를 정확히 짚으면서 자연스럽게 잔돈을 모으는 행위(저금통 서비스)가 바로 주식투자와 재테크 (소수점 투자 서비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한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재테크의 인식을 가볍게 환기시키는 동시에 재테크가 하나의 일상적인 루틴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이 티클만의 차별성으로 작용하여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닌 밀레니얼 세대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2 친근감과 편리함을 극대화한 아이디어형 테크핀

핀테크 시장에서 '편리함'은 대체불가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금융서비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핀테크가 성공하기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핀테크 산업의 국내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금융시장의 성숙도가 높을수록 핀테크에 의한 추가적인 비용절감 가능성은 비교적 낮을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국제적으로 핀테크 분야에서는 거래비용 절감보다도 편의성을 제 1의 성공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친밀성' '기술력'은 IT/ 플랫폼 기업이 핀테크/ 테크핀 시장에서 강세로 떠오르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자 차별점이었습니다. 국내 테크핀 기업은 이미 플랫폼, 메신저 상 결제시장을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 환경에서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친밀도 높은 고객과의 관계에서 창출되는 신뢰는 서비스 제공 범위를 보다 쉽게 확장 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티클은 이러한 흐름 내에서 핀테크 앱으로서 '기술력'의 '편리함'을 통해 '친밀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의 핀테크 기술의 특징을 일상형 재테크 서비스에 적절하게 접목하고 있는데요. '티클 모으기' 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핀테크 시장이 활성화 되고,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언택트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주로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 간편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소비생활을 영위하게 되었는데요. 간편결제의 함정은 너무 '간편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결제가 상당히 쉽고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돈이 줄줄 새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이는 핀테크의 기술이 자금관리의 허점으로 작용하는 지점입니다. 


티클은 '티클 모으기 모드'를 통해 이 허점을 일상적 자산관리(저축/투자)로 적절하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결제를 할 때마다 소액의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주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특별히 따로 저금을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함과 동시에 티클의 서비스가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친근감 또한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처럼 티클은 서비스 아이디어와 핀테크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차별성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3 '재테크'와 자산관리에 주목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

현재 국내 핀테크 시장에서는 핀테크 3강으로 불리는 카카오, 네이버, 토스가 가장 선두에 있습니다. 위 기업들은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서비스를 다루는 종합형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티클은 이러한 상황에서 종합형 자산관리로 핀테크의 다양한 영역을 모두 다루는 것 대신, 일상적 재테크와 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미 강세를 띄고 있는 타 기업이 많은 분야인 간편결제와 송금을 제외하고 다양한 카드/계좌와의 연동을 바탕으로 '티클 저금통', '티클 해외주식'을 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재테크와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상형 재테크라는 컨셉에 맞게 너무 전문적이거나 무겁지 않게, 쉽고 간편한 가벼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핀테크 3강인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토스 중에서도 투자와 자산관리를 위한 부 기능이 출시되어 있으나 주 기능에 비해 주목받거나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적절한 전략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다른 서비스와 사용하기 부담없을 정도로 간편하고 쉬운 티클의 서비스 성격도 이점이 되는데요. 결론적으로 기존 국내 인터넷 송금/결제로 유명한 핀테크 강자들과 전면적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이들을 활용하고 보조하는 서비스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이러한 티클의 포지셔닝은 기존의 유명 핀테크 서비스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될 수 있습니다.



티클의 다음 포지셔닝을 제안한다면,



1 신개념 짠테크 플랫폼으로서의 도약


짠테크는 '얼마나 버느냐보다 얼마나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관점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소비를 아끼는 방식의 자산관리를 뜻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자리 감소와 임금 절감을 겪게 된 밀레니얼 세대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짠테크를 실천 중입니다.


이에 대한 예시로, 6월 29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성인 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비 심리’와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4명(79%)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짠테크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직장인은 77%, 구직자는 85%가 짠테크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금융업에 뛰어든 IT업계가 이들을 겨냥해 기발한 짠테크 상품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티클의 서비스 또한 짠테크와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짠테크의 실천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경쟁력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2 밀레니얼 세대의 뉴 재테크, 리셀테크!


지금까지 리세일 시장의 강자였던 샤넬에 이어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상품으로 급격히 떠오른 것은 운동화입니다. 운동화가 전문 리셀러들이 눈독을 들이는 샤넬백이나 롤랙스 시계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는데요. 한정판 운동화만 모으는 마니아 층이 두텁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지난해 기준 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2025년까지 약 60억 달러(약 7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대학생인 저의 주변에도 일명 '슈테크'를 하는 지인들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리셀테크는 하나의 대세 재테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고있는 티클이 이러한 리셀테크에 주목한다면 이 또한 새로운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기존에 해외주식에 집중한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리셀시장을 다루는 것입니다. 
티클의 투자 서비스가 해외주식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리셀테크와 같은 일상형 투자품목까지 확장된다면, 밀레니얼 세대의 흥미와 재미를 자극시킬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로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개척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티클 #티클리안 #신한금융투자 #서포터즈 #티클애널리스트 #선택활동


참고자료)

https://journal.kiso.or.kr/?p=10113

https://banksalad.com/contents/%ED%95%80%ED%85%8C%ED%81%AC-%EA%B0%9C%EB%85%90-%EC%99%84%EB%B2%BD-%EC%A0%95%EB%A6%AC-9752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027792

https://n.news.naver.com/article/050/0000054639

-핀테크 산업의 국내외 현황과 시사점, 서울기술리서치센터 강맹수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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