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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Mar 07. 2021

수요취미회 04. 명화 그리기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바깥순이의 집콕 적응기.

7. 수요취미회 04. 명화그리기





명화그리기, 라고 하면 내가 정말 뭔가 대단한 걸 그린 것만 같지만 사실 이미 다 도안이 그려져있는 캔버스 위에 정해진 색을 칠하는 상당히 수동적인 작업이다. 이 명칭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그렇게 통용되고 있기에 명화 그리기라 칭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도안 색칠하기 정도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사실 코로나 때문에 새로 해본 건 아니다. 몇년 전부터 가끔 생각나면 하나씩 주문해서 색칠을 하곤 했는데, 이게 상당히 흡입력 있어서 한번 제대로 맘 먹으면 그 자리에서 내리 3-4시간도 거뜬히 한다. 목이 너무 아파서 억지로 쉴 정도.


명화 그리기라고 검색하면 아주 다양한 종류의 도안이 나오는데, 도안의 난이도는 물론 사이즈도 다양하여 선택지가 꽤 풍부하다. 가로 세로 20cm짜리 작은 사이즈도 있고, 40cm x 50cm 사이즈의 도안도 있다. 미니 사이즈는 확실히 도안도 간단하고 색감도 단순한 편이라 아이들에게 준비해줘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수요취미회를 위한 내 선택은 심플한 느낌의 선인장 화분. 그동안 화려한 색채의 도안을 주로 선택했었기에 이번에는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골라보았다. 하지만 보기보다 은근 복잡한 감이 있어서 2주에 걸쳐서 완성했다. 초록초록 싱그러운 색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끼던 사람에게 선물했는데 잘 가지고 있는 지 모르겠다.



도안의 사이즈는 이렇게 다양하다. 아랫줄 3개가 가로세로 20cm 짜리인데 확실히 물감의 수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단 오른쪽이 40cm * 50cm 짜리로 가장 큰 편이지만, 명화그리기 도안을 찾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사이즈이다.



명화그리기를 오랜만에 해서 한껏 신난 나는 그 다음주에 작은 도안을 하나 더 구매했다. 이번엔 당일르 끝낼 수 있도록 더 작고 심플한 도안이었다.



목표한대로 요 미니 도안은 당일로 완성했고, 친구 집에서 한 주동안 말린 후 그 다음주에 집으로 가지고 돌아갔다. 우리는 알차디 알찬 매주 수요일의 취미활동에 상당히 몰입했고. 재미와 성취감을 모두 얻을 수 있어 꽤 오랜 기간을 지속했다. 매주 다양한 취미활동을 했지만 즐길거리는 여전히 많았고, 이 다음주에는 또 나를 흠뻑 빠지게 한 새로운 취미활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명화그리기 팁 아닌 팁

- 도안의 색감은 가능한 한 화려한 것이 좋다. 연한 색의 물감은 숫자를 잘 가려주지 못해 여러차례 덧칠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 붓이 보통 2세트씩 오지만 열심히 색칠하다보면 털이 숭숭 빠져 깔끔하게 칠하기 어렵다. 따로 조금 좋은 붓을 사두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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