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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무 Nov 11. 2022

간헐적 다이어트


오후에 친구에게 톡이 왔다.


'나 두어달새 10킬로가 늘었어'


'다이어트해야 할 거 같아'


'간헐적 다이어트하는 방법 알려줘'



음... 다이어트는 모든 여성들의 새해 소망이다.


아니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판타지라고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여성의 범주에는 노인이나 중년이나 젊은이나 구별이 없다.


내가 아는 한 살이 빠져서 걱정인 여성을 보지 못했다.


내 주위에 있는 내가 알고 나를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은 살이 쪘거나, 날씬하거나 상관없이


그들은 '아고 살이 쪄서 걱정이야'라는 말을 '잘 있었어?' 하는 인사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는 남부럽지 않은 뱃살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라면 서러워할 만한 두툼한 장딴지를 소유하였으며,


각을 찾을 수 없는 두리뭉실한 얼굴 라인을 들고 다닌다.


보통의 여성들이 하는 다이어트라는 것을 꽤 여러 번 따라 해 보았다.


성공한 적이 없기에, 늘 도전만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다이어트와 접목할 때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는 늘 시작만 있지 끝은 없다.


그래서 고민하면서 톡을 보낸 친구의 말에 조언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나 또한 간헐적 다이어트를 여러 번 시도했다가 중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2022년 1월 간헐적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내가 늘 실패하면서도 반복하는 유일한 다이어트가 간헐적 다이어트다.


실패했지만 감사한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몇 주간의 간헐적 다이어트는 몸을 가볍게 해주는 치유능력이 있다.


물리적 몸무게를 가볍게 해주는 것보다 무언가 건강한 느낌의 몸의 가벼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권한다.


일종의 단식과 같은 맥락인지라 누구나 효과를 볼 수 있다.


친구에게 말해야겠다.


일단 시작하라고,


시작이 반이 되지 아니할지라도, 얼마 못 가서 포기할지라도...


너의 건강을 위해 잠시 섭취를 멈추는 것은 어찌 되었던 좋은 일이라고...







#다이어트#간헐적#양배추#몸무게#친구의#살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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