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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Oct 15. 2020

나이 40에 코딩을 시작한 이유

나는 얼마 전부터 코딩을 공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일한 경험도 없고 전공과도 상관없는 코딩을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 코딩을 배우려는 이유는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81년생인 나는 세상의 변화를 맨몸으로 체감하며 살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 데모하는 것을 많이 봤다. 집 주변을 걸어가다 최루탄이 내 근처에 터져 고생한 기억도 있다. 중학생 때부터는 가정용 컴퓨터가 보급되었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 휴대폰과 인터넷이 보편화되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요즘 세대와 달리 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했다. 어릴 때 집안의 가전제품은 모두 아날로그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디지털로 변했다. 휴대폰의 보급으로 이제 길가에서 공중전화를 찾기 어렵다.

어릴 적 상상하던 모습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내 주변의 환경과 사용하는 기술은 예전에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것들이다. 휴대폰으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한 요즘이 가끔 낯설기도 하다.


아날로그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 시대를 지났다. IoT (Internet on Things)와 센싱 기술의 발달로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하는 지금, 산업 변화로 도태된 많은 기업들이 생각난다.


다행히 나는 학창 시절 컴퓨터 사용법을 익혔고 오피스 프로그램과 통계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 그럭저럭 먹고살고 있다. 앞으로 빅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와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이 산업의 중심이 될 거라는 정보는 누구나 다 접했을 것이다. 산업의 변화는 서서히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며 어느덧 우리 주변으로 성큼 다가와 깜짝 놀라게 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처리 기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력의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도태되지 않도록 불혹이라는 나이에 코딩을 시작했다. 파이썬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공부로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얼마 전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신문사 국장 출신의 9급 공무원 합격자가 입사 몇 년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의 이유는 컴퓨터와 오피스 프로그램의 미숙한 사용으로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는 자괴감 때문이었다. 다행히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컴퓨터 사용이 많지 않은 부서로 발령되어 공무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이처럼 컴퓨터를 포함한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 낮으면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이런 변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AI를 위시한 4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씩 변해가는 세상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태되기보다 지금부터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려고 한다. 코딩과 데이터 사이언스, AI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공부하고 새롭게 배우지 않으면 도태된다. 새로운 지식을 쌓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지금보다 나이가 들어도 쓸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재테크는 자신의 능력 향상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면 굳이 많은 돈은 필요하지 않다.


늦은 나이에도 적극적으로 컴퓨터를 배운 분들이 도태되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가치를 뽐내는 것처럼 앞으로 변화에 도태되지 않도록 오늘도 코딩 공부를 계속한다.


#AI #코딩 #공부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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