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가사, 둘의 이야기
친오빠 신곡이 나왔다.
울 오빠 부캐(?)는 가수다. 평범하게 직장에 다니지만,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이렇게 간간히 노래도 내고 있다.
노래 녹음을 마친 날이면 늘 가족에게 제일 먼저 들려주는데. 이번 노래는 가사를 조금 다듬어주고픈 맘이 들어 제안하니, "이거는 형 얘기라서 안 될 것 같아" 했다. 친한 작곡가 형님이 곧 결혼을 하는데, 아내 될 분께 전하는 얘기를 직접 적으신 거라 했다. 오빠는 이 곡으로 결혼식 날 축가도 부를 예정이란다.
배경을 알고 다시 들으니, 날 것 그대로 가사가 새롭게 와닿았다. 두 분께는 이만치 주옥같은 가사가 또 없으리라. 이 곡을 완성하기까지 작곡가님의 맘은 어땠을지, 마침내 곡을 듣는 예비 신부님의 맘은 또 어떠할지! 너무나 소중해서 나까지 덩달아 두근거린다.
어느 어여쁜 커플의 같이 걸음을 축하하고 축복하며!
오빠 신곡 많이 마니 들어주세요오 :)
만약 널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 나의 모습은 좀 달랐을 거야
항상 날 편하게 하는 마음이
너라는 종착역에 와 버린 거야
늘 너에게 부족한 나지만
지금처럼만 이해하며
바라본다면 좋겠어
서로의 생각을 맞춰
행복은 멀지 않아
변치 말고 내일을 기다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아끼며 서로 이끌어 주기를 바랄게
첨엔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아
이별 아닌 이별 속을 걷기도 했지
계절이 변하고 만난 후에야
놓치면 안 된다는 확신을 했어
서로에게 소원해질 때면
지금 이 마음 변치 않고
기억한다면 좋겠어
서로의 생각을 맞춰
행복은 멀지 않아
변치 말고 내일을 기다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아끼며 서로 이끌어 주기를 바랄게
뭘 잘못했는지 몰라도
그냥 다 미안해
뭐가 미안하냐고 되물어보지 마
날 바라보는 너의 예리한 눈빛 속에
두려움에 떠는 내 모습 보여
서로의 생각을 맞춰
행복은 멀지 않아
변치 말고 내일을 기다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아끼며 서로 이끌어 주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