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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말가 Oct 31. 2024

창경궁

- 에피소드 -


제 몸보다 더 큰 풍선을 들고 아장걸음으로 구경했던 창경원이었던 곳을

창경궁으로 복원되고도 40여 년이 지난 이제야 둘러보러 갔다.


경복궁에 비해서 아담한 궁과 잘 꾸며놓은 넓은 마당과 연못.

600년 전의 그 길을 걷다 보니,

"아, 예전에도 이렇게 걸었던 느낌이...."

가 아니라,

"와... 왕족은 이런 데서 살았구나... 평민은 방 한 칸에서 예닐곱 명이 부대끼며 새우잠을 잤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ㅇㅏ!

나는 평민이었구나!

심통이 나는 걸 보니 왕족이 아니었어.

심지어 무수리도 아니었나 보이. 하하하......


다음엔 경주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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