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
제 몸보다 더 큰 풍선을 들고 아장걸음으로 구경했던 창경원이었던 곳을
창경궁으로 복원되고도 40여 년이 지난 이제야 둘러보러 갔다.
경복궁에 비해서 아담한 궁과 잘 꾸며놓은 넓은 마당과 연못.
600년 전의 그 길을 걷다 보니,
"아, 예전에도 이렇게 걸었던 느낌이...."
가 아니라,
"와... 왕족은 이런 데서 살았구나... 평민은 방 한 칸에서 예닐곱 명이 부대끼며 새우잠을 잤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ㅇㅏ!
나는 평민이었구나!
심통이 나는 걸 보니 왕족이 아니었어.
심지어 무수리도 아니었나 보이. 하하하......
다음엔 경주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