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도시학6-도시권력자 빌런의 시대

도시권력자 빌런의 시대

역사적으로 오랜기간 도시는 권력자들의 것이었다. 일부 훌륭한 지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권력자들은 대다수의 민중들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빌런이다. 도시의 팽창을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또한, 외세의 침략과 경쟁도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잉여생산물과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많은 수의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힘과 통제는 불쌍한 민중들의 고통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빌런은 풍부한 잉여생산물과 노동력을 기반으로한 거대한 토목공사를 통해 힘을 과시한다.    (우르의 지구라트-이라크 남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한 도시의 통제와 팽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종교와 군사조직이다. 권력자는 신의 대리자를 자청하고 대규모 신전을 조성하여 지배자로서의 당위성을 확보하였다. 신전과 왕궁은 항상 도시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도시를 상징하는 중요한 랜드마크이다.

바빌로니아 상상도-도시 중심의 지구라트와 왕궁을 중심으로 권력의 상징성을 극대화 하였다. https://mihistoriauniversal.com/edad-antigua/

도시 빌런은 주변도시와의 경쟁을 위해 강력한 군사력을 필요로 하였고, 변방의 영토까지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많은 병력을 배치하였다. 병력의 이동과 숙영은 항상 도시의 중요한 기능중에 하나이다. 도시내에서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타 도시를 약탈하여 복속시킴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나갔다.

주변도시들과의 경쟁구도는 끊임없는 전쟁과 약탈을 유발하기 때문에 도시의 항구적인 질서를 유지하기 힘들다. 도시권력자 빌런은 자신의 권력을 보다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치와 행정이라는 장치를 통해 힘의 연대와 동맹, 연합의 형태로 지속성을 확보해나가게 된다. 도시를 벗어나 국가의 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이다.

고대 로마 상상도 - 로마는 강한 행정력과 군사력으로 연합과 동맹의 형태로 유럽과 아시아를 지배하였다. https://if-blog.tistory.com/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