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흥메리 Mar 14. 2020

이직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1. 당신, 이직하고 싶나요?

이직(移職)

 - 직장을 옮기다


직장인으로 살면서 이직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꼭 직장인 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면서 하던 사업을 접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볼 마음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물론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그 확률은 0.0001%도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것은 실제로 이직을 경험할 확률이 아닌 '이직을 꿈꿔본 확률'을 얘기한다.


나 또한 (대외적으로는) 회사생활에 불만없이 열심히 다니는 직원으로 보여지지만 "회사를 옮기고 싶다", 혹은 아예 "이 업종을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 무수히 많이 있었고, 실제로 회사를 한 번 옮겼다.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이후로 몇십년을 함께 사는 가족내에서도 불협화음이 있고, 사랑하는 커플사이에서도 다툼은 있다. 애정이 있는 사이라도 의견충돌이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아이가 가출하거나 연인이 헤어지거나, 부부가 이혼하거나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와중에 서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있는 직장에서, 상하관계가 있는 조직에서 항상 하하호호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돈을 주면서 배우는 일에서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반대로 돈을 받으면서 하는 일에는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 너무나 많을 수 밖에 없다. 그게 당연하다.


이직을 꿈꾸는 현상은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대기업에서도, 합격만 하면 평생직장으로 삼을 것만 같은 공기업에서도 다르지 않다. 인간은 누구나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더 나은 연봉, 더 나은 복지, 더 나은 조직문화와 업무환경 등, 우리는 더 나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이직을 하고자 한다.


이직을 꿈꾸는 것이 당연한 거라면, 그래서 이직을 하게 된다면, 이왕 하는 거 잘 해야 할텐데 그것이 또 쉽지가 않다. 회사를 옮긴다는 것(여기에는 퇴사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포함한다)은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새로나온 과자가 맛있어 보여 샀다가 맛이 없으면 그저 버리면 그만이지만, 이직이라는 것은 그 기회비용이 과자 한봉지처럼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직한 회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원래 회사로 돌아갈 수 없다. 물론 가능한 케이스도 일부 있지만 흔하지 않은 경우이므로 여기에서는 논외로 한다.

이직한 회사가 맘에 들지 않아 또 다시 이직을 한다는 것은 새 회사를 탐색하는 시간과 노력을 소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의 평판이 깎이는 것 또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서 하루 정도 알바라도 해보면 참 좋을텐데.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지금까지의 회사생활에서 단 한번의 이직을 경험했는데, 당시 이직을 결정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실제로 저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미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회사의 분위기는 대략 파악할 수 있지만, 부서별로 분위기가 다르기도 하고 똑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그 회사를 완벽하게 알 수 없다.

순간 욱하는 마음에 성급하게 옮겼다가 "그냥 다니던 회사에 그대로 있을걸" 하고 후회를 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다음편에서는 이왕하는 이직에서 조금이라도 실패를 줄이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