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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임 Jan 04. 2025

나를 극복하는 삶을 위한 조건

뇌의 습성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나를 묶어놓은 사슬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그것은 철옹성 같이 늘 나를 옥죄고 있었다. 가능성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늘 나를 비죽이 비웃으며, 한 발짝 떨어져 나의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었다. 가능하면 현실에 안주하도록 설득하고, 새로운 자극에 피곤하게 얽매이지 않도록 늘 나를 다독여 주었다. 그런 나의 선택은 당연한 것 같았다. 성격과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기에 운명론에 휘둘려 나를 방관하며 보낸 세월이 너무도 아득했다. 조금만 일찍 깨달았다면 뭔가 다른 생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에 아쉬움이 커진다.



 인간의 뇌는 현실 안주적인 면이 유독 강하다.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지만 잠시뿐, 결국 익숙하고 편한 쪽으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인간의 속성이라고 치부하며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존재가 인간이기도 하다.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한 부류는 환경에 따른 수동적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부류는 능동적으로 자신의 계획에 따른 본인 통제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직업이나 사회적 성취와 일정 부분 관계하기도 하지만 근원적인 척도는 아니다. 즉, 우리가 흔히 좌표로 삼는 인식의 기준을 뛰어넘어 한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는 자아통제 능력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모든 것은 자신의 판단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뇌영역의 판단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없다. 뇌의 습성, 뇌가 버릇이 되어 버린 성질을 말한다. 인간이 경험과 학습을 통해 정보를 처리하고 반응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특정한 경향이나 패턴을 의미한다. 이는 신경과학과 심리학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다양한 특징들로 구성되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주요한 습성들이 있다.



습관화와 자동화

뇌는 반복적인 행동이나 자극에 익숙해지면 이를 자동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기나 타이핑등의 행동은 반복을 통하여 자동화되곤 한다. 이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보상 중심

뇌는 도파민 같은 신결전달물질을 통해 보상을 추구한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행동 즉, 음식섭취, 운동, 목표달성 등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습성은 중독으로 비화되기도 하는데, 게임이나 SNS 등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등에서 볼 수 있다.


부정 편향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는 한다. 이는 생존에 중요한 위협요소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처하기 위한 진화적 적응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작용한다면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턴 인식

뇌는 주변 환경에서 패턴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학습과 문제해결에 유용하지만, 때로는 실재하지 않는 연관성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즉, 무속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

뇌는 사용하지 않는 신경연결을 점차 제거, 가지치기합니다. 반대로 자주 사용하는 신경의 연결은 강화된다. 즉, 가소성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 학습과 새로운 환경에의 노출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감정과 기억의 연결

 우리의 뇌는 감정적으로 강렬한 사건을 더 잘 기억한다. 이는 생존에 중요한 사건 즉, 위험한 상황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트라우마가 생성될 수도 있다.


다른 관점에서의 학습과 창의성

뇌는 기존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 이는 연관성을 통해 학습하거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서 나타난다. 이런 뇌의 습성을 이해하면 더욱 효과적인 학습과 생산성을 높이고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뇌의 습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과 새로운 행동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뇌의 가소성을 활용하여 기존의 자동화된 패턴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며 행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자기 인식 훈련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즉, 습관적인 사고나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인 것이다. 명상이나 마음 챙김을 통하여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이다. 즉,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은 좋은 출발의 신호이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

우리의 뇌는 큰 변화는 거부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그러기에 작은 변화는 저항 없이 수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서서히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루에 5분이라도 새로운 행동을 실천해 보자. 독서나 가벼운 러닝도 좋다. 아니면 기존의 습관에 새로운 행동을 덧붙이는 것도 좋다. 양치질하면서 스트레칭을 한다든가의 습관을 형성시키기 등, 무언가 가볍게 시작을 한다는 것은 큰 틀에서 보면 그것이 시작점이 수 있다.


도전과 다양성 추구

우리의 뇌는 반복적인 자극에 익숙해지면 성장을 멈춘다. 즉, 새로운 자극이 신경연결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취미로 악기연주나 그림 그리기 등은 뇌를 자극하여 활성화시킬 수 있다. 다른 경로로 출근을 한다든지,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는 것도 일상에서 다른 선택을 시도하는 좋은 예이다.


보상체계 재설정

우리의 뇌는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하기에 장기적인 목표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쪼개어 작은 성공에도 자신에게 보상하는 일도 중요하다. 두 시간 정도 책상에 앉아 있었으면 잠시 동안의 휴식 가지기 등, 장기목표를 작은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 보상을 설정하는 것이다.


감각적 몰입과 집중력 훈련

집중력은 훈련으로 강화가 가능하다. 산만한 환경에서는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멀티태스킹을 지양하고, 25분 동안 무언가에 집중하고 5분 동안 쉬는 것을 4번 반복하고, 그 뒤에 30분간 쉬도록 시간을 배분한다는 '뽀모도르' 기법을 일정시간 집중 후에 휴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의도적인 불편함의 선택

모든 성장은 불편함 속에서 진행이 되기에 의도적으로 실패를 염두에 두지 말고,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특히 상대방과의 어려운 대화나 갈등 해결을 피하지 않고 나서다 보면 자신의 의식 속에 많은 스킬이 쌓이고 성장하는 모습이 현실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속적인 학습과 독서 & 휴식과 건강관리

학습은 뇌의 신경연결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킨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나 강의를 탐구하여 배우는 내용을 일상에 적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상태에서는 비효율적으로 작동하기에 규칙적인 수면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주기적인 운동으로 뇌의 산소공급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의 성취를 위해서는 지속성과 인내가 필수적이다. 즉, 새로운 습관이 자리를 잡기까지 평균적으로 66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단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를 하여 성취한 작은 부분이라도 기록하여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하도록 한다. 나를 완전한 동일체로 보지 말자. 나는 달래 가며 성취의 동기를 심어줘야 작동하는 또 다른 자아를 의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행동 습성을 통하여 뇌의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나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실천인 것이다. 해가 바뀌었다. 또 다른 시작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를  달래 가며 올 해에 목표한 것들을 하루 5분씩이라도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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