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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Feb 12. 2024

IT전문 취업컨설턴트가 말해주는 포트폴리오 작성법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작성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면...?!

첫 취업 첫 이직을 하는 순간이 누구나 있다.

사실은 나도 처음에는 내가 한 업무는 이력서에 다 들어있는데 굳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었다. 포트폴리오가 어떤 형식으로 되어있는 건지도 몰랐고, 필요한 건지도 몰랐다.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이유

포트폴리오 필요 여부는 전통적인 대기업 / IT 대기업 / 스타트업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적인 대기업은 공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경우가 많고, 주로 학교, 학점, 공인시험과 같은 스펙을 위주로 본다. 그래서 경력기술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이 회사마다 따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사 홈페이지에 미리 갖춰진 양식에 지원자가 채워 넣을 수 있도록 한다. 자기소개서 양식도 회사마다 달라서 그때마다 다시 작성해야 한다. 이런 회사에서는 포트폴리오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IT대기업과 스타트업은 보통 포트폴리오를 필요로 한다. 

IT대기업은 80% 이상의 직원이 지원/관리부서가 아니라 IT엔지니어와 기획자,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되고,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빠르게 성장한 경험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능력치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아는 기업이 많다. 


또 사람이 중요한 것도 있지만 사실 사람보다는 기술력과 기능이 더 중요하다(슬프지만,,) 그래서 입사 후 별 온보딩 없이 빨리 업무에 투입되어도 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코딩테스트와 직접 해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검증한다. 자기소개서로는 그 사람의 업무능력까지는 알 수 없고, 몇 개월 몇 년 동안 키울 시간과 자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포트폴리오가 거의 필수다.


우리가 원하는 직무는 IT기획자이기 때문에 IT대기업과 IT스타트업에 지원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놔야 한다.



경력기술서와는 다른 포트폴리오 특징

포트폴리오를 뽑는 사람이 본다는 전제는, 

그 사람의 이력이 그 회사의 그 포지션에서 필요로 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인가 이다. 


즉 포트폴리오를 담당자가 봤다는 건, 그 사람이 한 경험, 사실 그 자체는 이성적으로 현재 필요한 포지션과 어느 정도는 맞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판단이 '맞네, 서류합격시키자'라고 합리화시키는 과정을 돕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영역이다.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경력기술서에 적힐 경험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지만 (글쓰기로 보면 '주장'에 해당한다.)

그다음으로는 서류합격을 결정짓는 부가자료로써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글쓰기로 보면 '주장에 대한 근거'에 해당한다.)


경력기술서에서 보이는 그 사람이 한 경험의 맥락을 포트폴리오에서도 동일한 맥락으로 보여줘야 한다.

갑자기 경력기술서에서는 중요하지 않아서 빼거나 맨 밑에 둔 경험을 단순히 '보여줄게 많다고' 포트폴리오에 넣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한다.


<포트폴리오 특징>

1. 장 수가 많기 때문에(적게는 15장 많게는 30장까지 되더라...) 앞부분이 정말 중요하고, 아주 재미있지 않은 이상 뒤로 갈수록 집중도가 떨어지게 된다.

2. 이력서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나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

3. 줄글이 아닌 시각화해서 가독성 높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4. 업무 진행 순서와 사고의 흐름을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다.



포트폴리오 내용 구성 방법

대학교 졸업 전후로 처음 취업준비를 하는 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하나 있다.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핵심을 남기는 게 아니라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싶고, 버리기를 아까워서 다 욱여넣는 실수를 더 잘한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나 이런 것도 할 줄 알아요'를 자랑하려고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나 이렇게 몰입했고 최선을 다했어'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단, 하나의 프로젝트더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흐름을 논리적으로 보여주며 한 장에 한 가지 메시지만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 별 구성 장표 예시>

1. 프로젝트 개요(간지)

2. 배경 및 문제점

3. 고객인터뷰 -> 인사이트 3가지 도출

4. 도출한 인사이트를 서비스에 어떻게 녹일지 방향성 도출

5. 3가지 인사이트를 서비스에 어떻게 녹였는지 구체적으로 (요구사항정리, 화면기획서와 디스크립션, 시스템 구조도, IA 등...)

6. 성과(생략가능)


이렇게 6단계를 템플릿으로 잡고 약 10페이지 정도를 할애하여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 단계는 본인이 진행한 프로젝트의 특성과 나의 역할을 고려하여 수정하여 템플릿화 하고 작성하면 된다.

 

위에는 서비스기획자, PM의 포트폴리오 템플릿이라면,

시스템 기획자로서 다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이런 순서로 작성했을 것 같다.


1. AS IS 시스템 구조도와 시스템화되지 않은 영역 (문제점)

2. 현업 요구사항

3. TO BE 시스템 구조도

4. PRD 일부

5. 성과(생략가능)


내용만 조금 다를 뿐이지, 업무 순서에 따라 발제부터 프로젝트 진행, 결과물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부분까지 맥락은 위에서 본 PM 포트폴리오 템플릿과 동일하다.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범위가 너무 좁아서 또는 경험이 너무 없어서 업무프로세스에 따라 포트폴리오로 쭉 보여줄 만한 게 없다.라고 생각이 든다면, 업무를 더 디테일하게 쪼개서 보여주어야 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배운 점, 나의 역할, 들었던 생각 같은 것들을 카테고리화하여 줄글로 작성해 보아도 좋다.


★6명 한정 모집★ PM 포트폴리오 스터디 4기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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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처음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시각화 할만한 멋진 자료들도 없었고, 업무범위도 너무 산발적이고 자잘해서 내용을 구성하기가 애매했다. 그래서 앞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경험과 비슷한 프로젝트들만 추려서 이력서에 썼고, 포트폴리오에도 관련된 경험을 더 자세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당 1~2페이지는 꼭 프로젝트 회고하는 것처럼 [배경-문제점-내용-나의 역할-배운 점]을 줄글롤 적었다. 


당시 정성은 가득하지만 허접해 보여서 과연 이걸로 합격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담당자는 화려한 포트폴리오에 질려있던 중에 나의 진심 어린 포트폴리오를 보고 채용을 결정했었다. 이런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일단 내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3번, 100시간에 걸쳐 포트폴리오에 쏟은 시간은 결국 헛되지 않았고, 다른 여러 수강생들을 코칭하며 좋은 결과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1~3기에 걸쳐 포트폴리오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오랜만에 4기를 열게 되었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거나 디테일한 코칭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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