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unfa Apr 27. 2023

AI 창작의 시대, 우리가 길러야 할 것들

송곳처럼 또렷한 생각, 정확한 판단을 위한 감각, 그리고 순수한 창작

미드저니로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 이미지를 만들어보았다. 공개 채팅방에서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는데, 사실적이고 퀄리티가 높은 판타지 이미지를 그려내는 사람들의 특징을 알 수 있었다.


1. 요구사항이 세밀할 것

인물화를 요청할 경우 인물의 감정, 상황, 빛의 각도, 원하는 화풍 등을 자세하게 서술한 사람들의 작품이 정교한 작품을 만들었다. 그런 유저들의 명령어는 소설에 나오는 장면과 그 안늬 인물 묘사를 읽는 것 같이 자세했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하게 알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인공지능은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선 무언가를 만들지 못한다. 반대로 데이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물을 그리곤 한다.


미드저니 첫 번째 시도

인공지능에게 정확한 결과를 얻어내려면 내가 원하는 풍의 작품활동을 한 작가를 알고 있어야 하고, 장면의 맥락을 구성할 줄 알아야 한다. 미드저니를 쓰면서 교수님들께서 우리를 지도할 때 (답답한)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어떻게 설명하고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2. 정확한 판단을 위한 감각

첫 명령어를 입력한 뒤에 네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 중에도 마음에 드는 게 없다면 다시 그릴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네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다 자세히 그려달라고 하면 결과물을 받게 된다.


처음부터 원하는 분위기를 얻으려면 참고 이미지를 명령어와 함께 입력할 수 있다. 참고 이미지를 고르고, 어느 이미지를 디벨롭할지 고르는데 모두 판단력이 필요하다. 디자인 분야에서 판단은 감각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대학원에서 모든 교수님들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은 ‘감각을 기르려면 많이 보고, 경험 해보는 것’이었다. 결국은 경험하며 받은 느낌이 나의 판단력을 키워준다.


두 번째 시도

3. 순수한 창작 경험

추상적이거나 상징적인 모양을 많이 사용하는 결과를 원할 땐 미드저니가 다소 해메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모든 결과는 온라인에 공개 된 이미지만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한계가 분명 있다. 챗 gpt가 온라인 자료만 바탕으로 분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순수한 창작 경험은 감각도 키워주고 한계도 넓혀준다. 인공지능이 편리하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주더라도 우리는 경험하고, 느끼고, 만들며 세계를 넓혀가는 걸음을 이어나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마지막 시도… 결국은 내가 그려야겠단 결론을 내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먹고 카페를 오픈하려는 분들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