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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의 서재 Nov 13. 2020

밀리의 개인 맞춤형 도서 상세

7개월 만에 개편 프로젝트로 돌아왔어요

안녕하세요. 밀리의 서재 프로덕트 디자이너 Sally입니다.

올해 2월에 배포 후, 4월에 발행했던 '도서 상세 개선하기' 브런치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빠른 대응을 위해 상단 영역만 개선 작업을 진행하여 아쉬움이 좀 남았는데요. 이번에는 밀리 4.0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전체적인 개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개편되었는지 소개해보겠습니다.





모든 타입을 한 페이지에서 ‘스위치’


기존에는 전자책 상세 페이지에서 이 책이 오디오북, 챗북 등 다른 타입이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만약 책 제목을 검색하여 발견했더라도 오디오북과 챗북을 보기 위해선 각각의 페이지에 진입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정보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밀리의 서재 책은 동일한 책이지만 전자책, 오디오북, 챗북 타입에 따라 각각의 시퀀스를 가지고 있는 상호 배타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각 시퀀스를 유지하면서 한 페이지 안에서 모든 타입을 볼 수 있도록 세그먼트 컨트롤 UI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타입으로 스위치 해서 볼 수 있는 방식이라 가장 적절했습니다.

세그먼트 컨트롤은 상세 페이지에 진입하자마자 볼 수 있는데, 타입에 따라 제공하는 데이터가 상이하고 책 표지부터 다른 경우가 존재하여 정보 구조 상 최상단에 위치하는 것이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적의 UI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콘 없는 텍스트 표현이 사용자에게 간편하게 보이고 명확하게 보인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타입의 시각적 구분을 위해 컬러를 사용했는데, 스위치에 적용하기엔 책 표지에 가야 할 시선이 빼앗기기 때문에 지양하는 게 좋고 텍스트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 맞춤형 추천 ‘취향 지수’


음악 서비스에서 TOP 100 차트를, 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보셨을 겁니다. 가장 인기 있는 순서대로 나열한 차트로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추천 방식입니다. 하지만 순위에 대한 의혹과 서비스마다 비슷한 결과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타난 방법이 바로 개인화 추천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제공되는 차트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추천을 해주기 때문에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요즘 음원 서비스와 OTT 서비스에서 많이 경험해봤을 텐데, 아직 전자책에서 본 적은 없을 겁니다.

이에 밀리는 가장 먼저 전자책 시장에 개인화 추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책 정보를 나열하는 고착화된 상세 페이지에서 벗어나 타사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정보로 취향 지수를 선보였습니다. 취향 지수는 회원이 최근에 읽은 책을 기준으로 이 책이 회원의 취향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예상한 확률을 표기해주는 데이터입니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도움말 아이콘을 통해 직접 느낀 퍼센트를 피드백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이 있겠지만 도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을까 ‘한 줄 리뷰’


도서 상세에는 태그 UI를 지녔지만 내용은 태그 형태가 아니어서 모호한 ‘감성 태그’라는 영역이 있었습니다. 책에 대한 느낀 점을 쓰는 게 맞는지, 단어로 적어야 하는 건지, 길게 적어도 되는 건지 기능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탓에 참여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우리는 해당 영역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회원들이 감성 태그를 활용하는 방향을 살펴보니 책을 읽고 난 후 리뷰를 쓰려하는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회원이 사용하는 방향에 맞추어 역할을 명확하게 잡아주기로 했습니다. 리뷰라는 방향을 정확히 명시하고 포스트와 역할이 겹치지 않도록 글자 수를 제한하여 한 줄 리뷰라는 이름으로 개편하였습니다.

한 줄 리뷰는 작성자를 알 수 없었던 감성 태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로필을 추가했습니다. 프로필 사진과 필명을 노출하여 클릭 시 서재를 탐색할 수 있으며 익명성에서 벗어나 비방이나 욕설을 방지하게끔 구성했습니다. 리뷰 속 하트 기능을 통해 공감을 표현할 수 있게 하였고, 가장 많은 하트를 받은 리뷰 3개를 베스트로 선정하여 최상단에 노출되게 하였습니다.

감성 태그였던 지난 7, 8월에는 작성 수가 월 1300여 건에 머물렀는데, 9월 말에 한 줄 리뷰로 개편한 이후 감성태그의 월 작성 수를 이틀 만에 뛰어넘게 되었습니다. 또한 10월에 작성된 한 줄 리뷰 수는 월 7367건에 달했습니다. 감성 태그 때 보다 약 4.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제대로 된 방향과 행동 유도가 명확한 UX를 제공하면 사용자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된 셈입니다.





그 외 개편 사항

책 소개

개인화한 정보의 레벨을 높였기 때문에 타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보는 상대적으로 레벨을 낮아졌습니다. 카테고리, 페이지 수, 용량, 출판사, 출간일 등 간단한 정보는 묶어서 구성하였고 목차, 저자 소개, 출판사 서평 등의 필수 요소이지만 스크롤이 길어지는 정보는 접어서 수납하였습니다.


읽기 버튼

읽기 버튼 우측에 더보기 아이콘이 추가되었습니다. 클릭 시 액션 시트가 열리는데, 해당 책에 관련된 기능을 바로 접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포스트의 경우 내서재에서만 작성이 가능하여 접근성이 떨어졌는데 이제 도서 상세 페이지에서 바로 포스트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시도들이 회원들에게 꼭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개선을 진행 중이며, 해당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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