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하 Mar 24. 2022

기침이 나옵니다

오미크론 그후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특유의 목이 따가운 증상만 눈에 띄었는데, 해제가 되고 이 주가 지난 마당에 기침이 계속 되고 있다. 기침의 간격은 좁아지며 몸이 움츠려 들게 콜록콜록 댄다. 엄청난 고통으로 찾아온 코로나는 아니어서 다행이구나 안심했는데, 아니었다. 역시 고약한 존재다. 전세계를 이리 오랜 시간 정지하게 만들었던 너를 까맣게 잊을 뻔했다.



기침은 고통이다. 소리도 나고 말도 못하게 한다. 몸 안이 아픈 건 안색으로 티나지만, 기침은 아픔을 알린다. ‘저는 기침을 해요, 감기든 호흡기든 뭔가 문제가 있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올라오는 기침으로 사람들에게 변명을 하게 된다. ‘제가 코로나 때문에, 후유증으로..’ 동네방네 알릴 일도 아닌데, 기침이 나니 미리 알려야 될 것만 같아 말문을 연다.



약국에 들러 기침약을 달라고 하니, 종합 감기약은 있으나 기침약은 귀해서 없다고 한다. 약사는 견디어 내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심오한 말을 했다. 코로나 격리 해제 후 한 일주일 넘게 기침을 하니 고역이다.



밤이 되면 목구멍이 까슬거리게  자주 기침이 난다. 배가 불룩불룩 가슴으로 차오르는 빈번한 토해냄.  이 걸리고 막혀 큼큼큼.



약사의 말처럼 시간이 약이려니 생각하며 보내주자는 마음이다. 역시 안 걸릴 수 있으면 막아보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파괴력은 덜 하다는 오미크론도 코로나임을 잊지 마시기를. 참 사람 못살게 구네요.




작가의 이전글 코로나 확진자의 일주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