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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하 Jun 09. 2022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행복과 안정은 관계에서 나온다.



잘 알고 있지만 어쩐지 또 힘든 게 사람 사이의 관계인 것 같다. 관계와 의존, 마음에 담긴 말들이나 걱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리액션을 참 잘해주는 지인이 있다. 뭔가 이야기 하고 싶으면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곤 했다. 내가 걸기도 하고 상대도 전화를 걸며 도란도란 세상 일들과조금 힘든 일들을 나누었던 것 같다. 그러면 기분이 나아졌다.


내가 그 사람을 찾는 일이 조금 더 많아졌다. 그 사람은 한 살된 아이가 있는 한창 바쁜 엄마이기에 통화가 안 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혼자 여행을 떠난 날에도 왠지 외로워서 전화를 걸었다. 그러지 않고 싶었지만 마음이 그랬다. 역시 부재중. 그럴 수 있지 이해하다가도, 불평과 걱정이 가득 담긴 말들로 그 사람을 불편하게 했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의존하고 있었을까. 사람을 의존한다는 것은 결국 그쪽에 짐을 지우는 일이 된다. 관계 안에 의존은 당연한 요소지만, 치우쳐 있거나 너무 무거우면 분명 문제가 된다. 그리고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은 변수가 많다.


그래서 슬프고 힘들거나 녹아 없어질 것 같더라도 누군가를 떠올리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사람이 1순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가깝게 날 위로해주고, 날 밀어내지 않으며, 창피하지도 않을 나만의 1순위를 찾기로 한다.


책 읽기와 글쓰기 그리고 떠나기


책들과 이렇게 쓰는 글, 그리고 이곳저곳 자유로이 유랑하기가 나의 1순위다. 이렇게 마음 먹으니 편안해졌다. 답답할 때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어 전전긍긍 하지 않아도 되고, 내 안에서 털어낼 방법을 궁리하니 이것도 그런데로 나쁘지 않다.


자기에게 맞는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도달했다. 의존에서 시작해 스트레스 해소법을  마련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실질적인 팁을 찾으라는 솔루션이 온 것이다.

그럼요, 난 찾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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