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목포, 남해, 부산을 돌아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딱 멈췄다. 원치 않은 장기간의 휴식을 강요받은 것이다. 난데없이 멍해진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게 도무지 없다. 모두가 코로나로 숨을 죽이던 지난 3월! 문득, 대한민국 지도 앞에 섰다. 이참에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다시 그려보는 호기를 누려보기로 한다. 해안선 끝자락 1,800Km를 약 25일간 자전거로 달려보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해안선 끝자락 한 바퀴를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반도 지도의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슬슬 밀며 따라가 본다.
해안 등고선을 따라 흥미진진한 상상들이 나래를 친다. 때론 친숙하고, 또는 생소한 도시들 동네 이름들이 스쳐간다. 두 바퀴 자전거를 타고 조선말 1861년, 고산자 김정호의 길을 잠시 따라가 보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지난 몇 달들.
스스로 멈추지 말자고 떠난, 대한민국 해안선 끝자락 두 바퀴 자전거 도전, 1,800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