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사] 3. WHAT in Golden Circle
WHY : '자기 계발'형 '성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학습효율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
HOW : '실시간 온라인 그룹과외'를 통한 '가격절감'과 '오프라인 스터디'를 통한 학습효율 증대
자, 이젠 WHAT이다.
WHY와 HOW가 결정된 지금, WHAT을 생각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리는 [배우자] 서비스를 런칭했다.
극초기 스타트업이라 자금은 부족한데, 꿈꾸는 건 돈이 안들기 때문일까 우리는 많은 꿈을 꾸고 있다.
많은 꿈들을, 많은 WHAT들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는, 디지털 스킬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디지털 스킬은 말그대로 디지털 프로그램들을 다룰 줄 아는 스킬이다. 이를테면 코딩, 디자인툴, 영상편집툴 등과 디지털 파이낸스, 디지털 마케팅 스킬 등. 현재를 살아가는, N잡과 이직/창업 더 나아가서는 창직이 자유로운 세대인 우리에게 어쩌면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스킬들이다.
이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는, 어쩌면 간단하다. 해당 분야 중에서 내가,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잘 할 수 있는 각자의 영역이 있고, 또 누군가는 필요로 하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 우리가 하고 싶은 일부터 하는 것, 그러면서 따로 더 배우고 발전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 그렇게 우리는 꿈꾸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이룰 예정이다.
이렇게 우리는 Golden Circle을 다 채웠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이 생겼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또 모른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 최소 기능 제품)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PMF(Product-Market-Fit : 제품의 시장 적합도)를 찾기 위해 수많은 Iteration(반복 : Pivot을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반복하는 것)과 Pivot(전환 : PMF를 찾기 위해 서비스의 약간 혹은 큰 부분을 조정하는 것)을 할 준비는 되어 있다. 온라인 교육에 오프라인 스터디의 결합이라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마케팅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렇듯 해낼 것이고, 실제로 잘 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을 만나며 피드백을 듣고, 내 돈을 내고 수업을 들어보면서 많은 것들을 얻고 있다. 어쩌면, 꽤 많은 부분에서 Pivot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출발점인 WHY를,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다. 유연하게 변화하면서.
멀고도 험한 길을 헤치며 잘 달려온 줄 알았지만,
이제 시작이다.
by 방지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