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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Nov 11. 2021

댄싱 온 더 스테이지

춤과 공간에 대하여



우리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공간


최근 가수들의 무대를 묵묵히 꾸며주던 댄서들이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얼마 전 종영한 TV 쇼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라는 프로그램이 그들의 존재감을 백댄서에서 예술가로 끌어올렸다. 댄서들의 이름조차 몰랐던 우리가 그들의 크루를 응원하고 팬이 되게 만든 거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에서 우승을 차지한 홀리뱅의<베놈> 무대 영상


출연한 댄서들은 안무를 짜는 것만큼 무대 구성에도 힘을 쏟았다. 각 팀의 개성에 맞게 무대가 연출됐다. 댄서의 안무와 화려한 무대가 하나로 합쳐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들이 춤을 추는 동안에 가장 돋보여야 할 공간이 바로 무대라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형 호리존에서 촬영한 이정빈님의 유튜버 채널  댄스 영상


댄서의 목적에 맞는 스테이지


“안무에 주목이 되는 최대한 깔끔한 곳, 공간 활용도가 높은 곳이어야 했죠”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댄스 비주얼 영상을 만든 이정빈님의 말이다. 영상을 보면 그가 선택한 하얀 무드의 대형 호리존은 그들의 안무에 따라 조명 분위기를 바꾸어주며 그들의 움직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 됐다.


자신들이 만든 음악에 댄서들의 댄스 안무를 입히는 영상 (Choreography Video)이기 때문에 안무가 아닌 다른 곳에 시선을 뺏기지 않아야 했다. 넓은 호리존 공간은 그 역할을 제대로 완수한 셈이다.



고급스러운 우드공간을 스테이지로 활용한 예진님의 재즈 댄스 영상


음악과 안무에 가장 어울리는 공간


“자연광의 우드톤 공간이 춤과 음악, 의상에 모두 잘 어울렸어요”


이번에는 화려한 댄스가 아닌 격 높은 재즈 안무 영상을 만든 예진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예진님은 린넨 원피스에 맨발로 하는 안무였기 때문에 정제되고 내추럴한 무드의 공간이 필요했다. 영상을 보면 창 밖에서 쏟아지는 햇빛과 하얀 바닥, 그리고 우드월의분위기는 그녀의 섬세한 안무를 더욱 우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앞서 정빈님은 퍼포먼스 자체가 포커싱을 해주는 공간을 선택했다면, 예진님이 선택한 곳은 음악, 안무, 공간, 의상이 모두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었다.



공간 선택이 댄스 컨텐츠의 시작이다


우리가 스우파에서 본 것처럼 안무에는 수많은 장르가 있다. 힙합, 탱고, 왁킹, 브레이킹 등 댄스의 장르는 그에 맞는 무대 연출을 통해 각각의 개성을 뽐낸다. 스우파의 댄서들이 공사장에서 춤을 추고 링 위에서 춤을 췄던 이유기도 하다. 댄서들에게 공간이란 그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어우러지게 하는 곳,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우파는 끝났지만 댄스에 대한 열풍은 여전하다. 누군가 댄스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면 컨텐츠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장소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멋진 공간을 정하는 것은 댄스 컨텐츠를 빛내줄 가장 중요한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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