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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Jan 21. 2022

우리가 가끔 뜨거워지는 이유

미닝아웃 콘텐츠를 만나다


의미에서 재미를 찾는다


한때 아이스버킷 콘텐츠가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이기도 했지만, 그런 콘텐츠를 만들거나 보면서도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행위와 그것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미닝아웃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소비의 가치에서 출발한 단어였다. 자신이 추구하는 신념이나 가치와 부합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지지하는 행위를 뜻하는 건데, 최근 들어 그 의미의 영역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다양한 것들로 넓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의미 있는 것에서도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뭘까?



선한 영향력이 파급력이 된다


유튜버 <사나고>는 3D 펜으로 눈앞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물을 만들어 내는 아티스트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1일, 삼일절의 100주년을 기리며 어느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3D 펜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여성 독립 운동가 권기옥 선생님의 생전 모습을 그려내면서 사람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불러 모았다. 영상은 100만 뷰 이상을 기록했고 삼일절을 기억하는 특별한 콘텐츠로 기억됐다.



삼일절의 독립운동가를 3D 펜으로 탄생시킨 유튜버 <사나고>


과학 실험 크리에이터이자 흥미로운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버 허팝은 어느 날 자신의 플렉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마트와 가전제품 털이를 하는데 수 천만 원을 쓰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사실 그 모든 구매품을 장애인 복지 센터와 보육원, 양로원에 기부를 하면서 선한 플렉스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의 평소 유튜브 컨셉과 적합한 재미에 의미를 담은 콘텐츠인 셈이다.



플렉스 프로젝트를 기부로 연결시킨 유튜버 <허팝>


크리에이터, 자신의 의미를 발견하다


꼭 사나고나 허팝처럼 전문적인 기술을 쓰거나 큰 돈을 써야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긍정적인 생각이나 좋은 행동을 알려주는 것도 의미의 발견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의미만큼이나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도 중요한 미닝아웃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생활 속에서 안 좋은 습관을 고쳐나가는 방법, 집 근처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컨텐츠 등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일상 습관과 루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을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버 <드로우앤드류>


누가 시작해도 괜찮은 콘텐츠


좋은 일은 누가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컨셉에 맞게 다양한 미닝아웃 콘텐츠를 발견하고 만들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에게 익숙한 의미여도 좋고 크리에이터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여도 좋을 테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공간과 크리에이터의 진심만 있다면, 선한 영향력을 지닌 콘텐츠는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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