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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d프로 Nov 15. 2022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칭찬이 거짓말 같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달려도 부족한 나



나는 다른 사람에게 칭찬이나 격려를 받아도 선의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가 직접 내리는 평가만 인정하고 외부의 목소리는 배척한다. 그래서인지 무슨 일이든 누구에게도 의지할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생기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남에게 부탁하는 것은 어렵다.

아주 곤란한 상황이거나 정말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안 될 순간이 오면 도움을 청하지만 평소에는 다른 사람에게 짐을 지우는 일은 정말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다.



같이 스타트업을 하면서 브랜드를 론칭시키고 난 날이었다. 대표님은 나에게 "이거 네가 만든 거야. 좀 쉬어."

라고 했지만 나는 "아직 할게 너무 많아요"라고 했다. 대표님은 자축도 할 줄 알고 쉬어가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내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거짓말 같았고 부정하고 싶었다. 누군가가 내가 만든 브랜드를 칭찬해 주거나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면 어디론가 숨고 싶었고 그들이 그냥 인사치레로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굳게 믿었다. 사실 지금도 개중에는 그런 사람들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일을 하면서 나한테 일을 맡기는 사람들이 의심스럽다. 언젠가는  아무것도 없는 실력이 바닥이 들통 날것만 같아서 하루하루 마음 졸이면서 사는 기분이다. 강의 의뢰가 들어오면 이 사람은   믿고 이런 일을 맡기는 걸까? 심지어 이력서도 보지 않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맡기는 경우에는 더더욱 의심이 강하게 든다. 내가 덜컥한다고 했다가 못하면 어떡하지, 망쳐버리면 어떡하지, 내가  못한다는 게 들통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일을 하는 순간에도 매우 괴롭다. 그래서  끝나고 나면 성취감이 들기보다는   지옥에서 벗어났다.라는 후련함이 들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 칭찬 같지 않고 인사치레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나하나 일을 끝내고 나면 다시는 그 일이 보기 싫어서 되돌아보는 일을 하지 않는다. 이불 킥을 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나를 쳐다보던 모든 사람들이 있던  강의장으로, 그 순간으로 회귀하는  같아서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강의를 했으면  피피티는 다시는 보지 않는다. 다시 보는 경우에는 다음 강의를 하는데 피피티 만들 시간이 부족하거나, 중복적으로 겹치는 내용이 있어서  가져와야 할 때만 다시 열어보곤 하는데, 한 번은 생각보다 잘 만들었었네?라고 느낀 적이 있다.  기억 속의 이전 강의는 망쳤다,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피피티가  만들어져 있어서 내 기억과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는 다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적은 있다. 아무리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해도 나를 칭찬하는 일은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나는 타인의 평가에 너무 민감하다 자기 확신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린다고 한다.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옳은 일을 해야만 엄마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사랑받았던 기억 때문이다.



나의 어렸을 적에 엄마와 아빠는 공부를 잘해서 성적을 잘 받아와야만 사랑을 해줬다.

100점을 받아와서 기쁜 마음으로 엄마 아빠에게 알리면 당연한걸 왜 그렇게 좋아하느냐고 면박을 주시던 분이었다.

이렇게 만족을 할 줄 모르는 채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을 보냈다. 지금도 대기업에서 일하지 않는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계신다...

지금의 나는 생각해보면 100점은 당연한 것이기에 100보다 못 미치면 나는 못난 사람이 되어 있고 100 넘어도 200 갖지 못해서 항상 불만족인 채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살아가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때가 있다.

내가 괴물이 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어떻게 하면 나는 나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남들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언제까지 이렇게 불안에 떨면서 일을 해야 하는 걸까? 강의장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어렸을 적 나를 평가하고 비난하던 엄마 아빠가 앉아 있는 것 같아 나에게는 가시방석이다. 모두가 너 어디 한번 해봐 라는 식으로 팔짱 끼고 앉아서 째려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계속 강의를 하는 걸까?



 모든 것들이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과연 정리가  수가 있는 부분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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