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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희 Jun 25. 2023

KPT 회고, 미래를 위해 과거 돌아보기

우리회사 첫 회고 리딩했어요

2023년 6월은 우리 앱의 정식 버전을 런칭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런칭 후 딜레이된 기능을 개발하고, 유저의 반응을 살피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회고는 진행하지 못한 채 두 달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날 알베르토 사보이아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실패 또는 성공을 복기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책을 시작한다. 독서를 시작하고 10분 만에 내 안에는 작은 깨달음이 번졌다.


'그래, 더는 회고를 미룰 수 없어!'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슬랙을 켜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글을 남겼다. 우리가 다음 스텝으로 잘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난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회고)이 필요하다고. 런칭 과정과 결과를 돌아보고 응어리가 있었다면 함께 풀어 가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자고 말이다.


출처 : unsplash


이쯤에서 회고란 무엇인가?

- 회고는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서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이다

- 회고에는 이후에 새롭게 시도할 것에 대한 논의가 포함되어야 한다 (미래를 이야기할 것)

- 집단 회고를 통해 구성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회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는 KPT 회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KPT 회고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좋았던 것은 계속하고(Keep), 문제점(Problem)을 명확히 정의하고,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Try)할 것을 정리하는 회고 방법이다. 템플릿이 간단하면서도, 핵심은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이 방법을 선택했다.


KPT 회고

Keep : 지속할 것
Problem : 문제점
Try : 문제에 대응해 시도할 것


이번 회고는 조직에서 처음 진행하는 거였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총 두 가지 주제에 대해 KPT 회고를 진행했다.

1. 앱 론칭 프로젝트

2. 조직 내 문화, 업무 공유 방식


회고 후기

3시간 반만에 회고가 끝났다. 모두가 마음 속에 간직하던 생각과 고민거리, 대안을 밖으로 꺼내주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도도 해 보기로 했다. 논의를 이어나가야 하는 과제도 몇 개 생겼다. 하지만 오히려 기쁘다. 우리가 이전보다 얼라인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고가 끝난 후, 몇몇 팀원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회고에 적극적으로, 진심으로 참여해준 모든 팀원들에게 내가 더 고맙다!


이제 마음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한 상태로 하반기를 달려갈 준비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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