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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Jun 26. 2020

휴일 오후의 스케치

이 시대에 정말 중요한 건 가정교육

2박 3일간 조카집에서 함께 지내다 다시 집으로 복귀했다. 안 보는 사이 아이들은 쑥쑥 잘도 자란다. 초보 엄마도 잘생긴 두 아들 호령하느라 이젠 엄마로서 말뚝이 박힌듯한 모습이다.

아이들의 휴일 일과는 맨 처음 세수를 하고 그다음엔 주중에도 하는 책 읽기로 시작된다. 책을 읽고 나면 엄마가 테스트를 하고 그걸 통과하면 스티커를 붙여준다. 스티커가 100개 모이면 장난감을 사주기로 묵시적인 약속을 했나 보다.

보상심리는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치과의사 겸 변호사가 된 또 다른 조카도 어릴 적부터 500원의 보상심리로  책 읽기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니 충분히 검증된 이론인듯하다.

다시 조카네 집 이야기.
아침을 먹고 아빠와 두 아들은 줄넘기와 자전거 타기를 위해 운동장으로... 운동을 끝내고 치킨으로 점심, 족발로 저녁... 휴식시간에는 "이모할머니! 실뜨기하고 놀아요."라며 엄마가 만들어준 실을 들이민다.

몇십 년 전이었던가, 실뜨기를 하며 놀던 것이... 요즘 그것이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 다시 유행하고 있나 보다. 나와 몇 번을 놀더니 아빠, 엄마, 동생과 함께 실뜨기를 하러 방을 옮긴다. 웃음소리가 열린 방문 틈으로 새어 나온다.

나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존댓말 하는 것이 보기 좋다. "음~ 부모가 교육을 잘 시켰군."이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꼭 존댓말을 하는 후와 건이 더욱 사랑스럽다. 아이들 옆에는 엄마가 지키고 있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꼈다.

다음에 만날 때 아이들은 또 얼마나 크고 마음이 성장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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