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21. 2024
"천수답 정치"라는 표현은 한국 정치, 특히 보수 정당의 특성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되는 용어이다. 이 용어에서 '천수답'이란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하는 논을 뜻한다.
즉, 외부적인 환경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는 논을 말한다. 이러한 논에서 농사짓는 농부는 비가 오지 않으면 수확이 어려워지며, 비가 오는 것에만 의존하게 된다. 이를 정치에 비유했을 때,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다.
따라서 천수답 정치는 정치적 리더십이나 전략이 독자적인 계획이나 비전보다는 외부적인 요인, 특히 운이나 상황에 크게 의존한다는 평가를 내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스스로의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정치적 리더십 부재로 인해 외부적인 상황에 좌우되거나 기대는 성격을 가리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의 보수 정당이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종종 정치적 의사 결정이 국민의 요구나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외부적인 정치적 상황이나 특정 계층의 지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독자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상황에 따라 정치적 입장을 변경하거나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결국, 천수답 정치는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정치보다는 외부 요인에 따라 정치적 성과가 달라지는 모습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2025년에는 자율 드론을 활용해 농사짓는 시대에 들어서는데, 한국의 보수 정당이 아직도 천수답 정치의 늪에서 헤매서야 어디 될 법한 일인지 여당 지도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만남을 갖게 된다. 네탓하기 전에 내 탓을 먼저 하는 생산적인 회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