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Dec 18. 2024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보여 준 리더십이 많은 국민에게 꽤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 차기 대권후보 적합도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마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으며, 특히 정치 호사가들 입방아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 싶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한동훈과 날카롭게 대립 각을 세우면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 오다 두 사람이 갑자기 몰락하게 되자 "다리에 힘이 풀린 형국"이라는 게 다수의 촌평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우원식의 원만한 성품과 문재인 전 대통령 쪽과의 편안한 관계,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맞설 적임자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갑자기 소환되고 있지 않나 싶다.
여의도 정가에 나돌고 있는 소문의 일단을 살펴보면, 자칫하면 "이재명 대표가 죽 쒀서 개 준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회자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정치는 생물이다"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고 김근태 장관이 이끌던 '민평련'이라는 조직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과거 서울시의원 때 필자와 국회에서 여러 번 대화한 적이 있는데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로 기억된다.
지난번 국회의장 선출 때도 이재명 대표가 추미애 의원을 물밑에서 강력 지지했음에도 "우원식 자신도 깜짝 놀랐다"라고 할 정도로 이변을 일으키면서 국회의장에 선출된 걸 보면 세상 이치의 오묘함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말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나설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민주당에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서동요'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