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는 광고 구축의 실행 분야를 '판매'하려면 매우 확실한 '전략'분야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요컨대 전략 기능으로 근본적인 비즈니스 문제를 이해하고 마케팅에 접근할 수 있으며, 고객 비즈니스 전략과 최고경영자 수준의 토론 및 제휴가 일어나는 상위 부서로부터 아래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실행 분야까지 내려오면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앞 단계에서 매우 탄탄한 전략적 요소를 갖추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실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수준에서 시작한 '창의적인'측면과 전술의 이행만 일어난다면 광고사는 존경과 파트너십이 오래가지 않는 단지 '납품업자' 또는 '대행업자' 수준으로 전략할 것이다.'
(출처: 다시 브랜딩을 생각하다, 스티븐 고)
광고사의 경험이 많은 저자가 쓴 글이라 현실적인 통찰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실행 현장에서 크게 일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1. 예전부터 해오던 것으로 때가 되면 하는 커뮤니케이션 실행
2. 새롭게 시행하는 것
1번은 관습처럼 기존에 하던 것을 유지하는 활동이다. 이 부분은 큰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ROI 관점의 리뷰와 개선 또는 효율성을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은 없는지 고민하는 부분이다. 2번은 변화에 적응하거나, 변화를 시도하거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활동이다.
회사 관점에서는 1번은 효율적으로 하기를 원하고 2번은 LRP 관점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기를 장려한다. 팀의 관점에서는 1번은 일의 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나 일에 대한 성과를 크게 인정받지 못하여 주니어의 업무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보람을 크게 느끼지 못해 좌절감을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 팀장은 1번의 효율성, 개선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거나 개선하여 일의 성과는 높이면서 직원의 피로도나 좌절감을 줄여줘야 하는 고민이 있다.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통 2번인 경우가 많고 경영진의 관심도 높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장은 2번 위주의 고민을 하게 된다. 이 부분에 있어 저자가 얘기한 것과 같이 근원적인 비즈니스 문제 관점에서 마케팅에 접근해야 하며 전사 비즈니스 전략 하에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구축되고 실행까지 연결되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끔 현장에서는 광고대행사와 함께 비즈니스 전략적 측면이 배제되거나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마케팅 관점에서 단독으로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창의력과 대행사의 현란한 말 기술과 다른 회사의 레퍼런스 후광 효과로 인해 혹할 수는 있으나 용두사미로 끝나며 막대한 비용이 흐지부지하게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새롭게 시행하는 것이 창의성 게임이 아니며 한 번의 쇼가 아니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 비중이 높지 않은 회사에서 특히 경영진이 뭐 기발한 아이디어 없어라며 마케팅팀에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알면서도 창의성 게임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에 마케팅팀장은 긴 호흡을 가지고 브랜드 관점에서 브랜드 본질을 중심에 놓고 근원적인 고객이 느끼는 비즈니스 페인포인트와 제품 관점보다 제품을 통한 고객 경험 측면에서 2번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 전략 하에서 연결성 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축해야 팀만 삽질하다 끝나지 않으며 떠들썩하게 시작하고 끝에는 조용히 파묻고 팀원들의 원성만 쌓이는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
마케팅은 유기체로 회사의 연관 부서와 연계성이 높아야 하고 여기에 최근의 빠른 기술 발전은 마케터로 하여금 매일매일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일과 배우는 것을 즐겨야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와 트렌드를 배우는 것과 시도를 즐겨야 하면서도 본질적 브랜드 목적, 브랜드 가치를 중심에 두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전략과 제품에 대해서도 해박해야 한다. 결국 끊임없는 배움과 시도가 계속되는 과정이다. 이런 매력이 마케터로서 살며 일하는 것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며 이게 맞는 사람들이 마케팅에서 표류하지 않으며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닌 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