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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니카 May 11. 2024

미식 여행, 리옹

프랑스는 8일부터 10일까지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5월에는 공휴일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연휴를 이용해서 저희 가족은 리옹, 안시, 메제브, 샤모니 이렇게 4개 도시를 여행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프랑스 아이들>이라는 책에도 나와 있지요. 아이들은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고 발견하고 배운다고요. 5월 4일부터 9일까지 5박 6일 동안 여행을 했습니다. 6일, 7일은 학교 결석하고 갔어요. 선생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하셨어요. 저희 말고도 이렇게 여행 가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리옹은 중간에 한번 들려서 맛있는 것을 먹고 가볍게 구경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최종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가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 기 때문에 중간에 쉬었다 가는 도시로 좋습니다. 리옹은 미식 도시로 유명합니다. 프랑스의 자부심인 폴 보퀴즈는 리옹 출신입니다. 2018년에 사망했을 당시, 프랑스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지요. 그가 설립한 요리 학교가 있으며, 리옹에 가면 폴 보퀴즈 시장도 있습니다. 작년에 폴 보퀴즈 시장을 구경하고 Daniel et Danise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어요. 리옹 지역 요리인 부숑을 파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Le grand refectorie라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식사를 했어요.


리옹에는 론 강 앞에 있는 Hotel grand dieu라는 호텔이 있어요. 매우 큰 규모의 호텔인데요, 이 안에는 인터콘티넨탈 호텔도 있고, 다양한 식당도 있고, 부띠끄도 많이 있어요. 이 안에 바로 저희가 갔던 식당이 있었어요. Marcel Ravin이라는 셰프가 이끄는 식당인데요, 전식, 본식, 후식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대게 하나 정도는 맛이 없을 수 있는데, 모두 다 맛이 좋았어요. 옛 성당을 식당으로 개조해서 특이한 인테리어였습니다. 마치 성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았어요.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식사를 한 뒤, 건축물 내부를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밤에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리는 바에는 젊은 청춘 남녀들로 가득했어요.



비가 많이 내려서 우산을 쓰고 트램을 타고 숙소인 노보텔 콩플르엉스에 도착했어요. 리옹에서는 트램을 이용했어요. 1회권 보다 24시간 이용권을 추천해요. 24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고, 지하철과도 연동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합니다. 푸비에르 성당에 놀랄 갈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인당 6.9유로 정도 했습니다. 이 표로 24시간 탈 수 있습니다.


리옹에서 숙소를 어디로 할지 고민이시라면 노보텔 confluence 추천합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confluence 뮤지엄이 있어요. 루이뷔통 재단을 보고 따라 만든 것 같았어요. 외관이 매우 비슷합니다. 심지어 밑에 물이 흐릅니다. 전시는 보지 못하고 내부 건축물을 구경만 하고 왔어요. 규모가 있는 편이며, 특이한 건축 형태였습니다.


노보텔은 복합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쇼핑하기도 좋습니다. 호텔 위치도 좋고, 시설도 깨끗하며, 로비에 전자 오락은 아이가 매우 좋아했어요.


다음 날, 저희 가족은 푸비에르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첫 번째 리옹 여행 때, 성당에 가봤지만 오래전이라 다시 찾아갔습니다. 트램 24시간 용 1장으로 성당 입구까지 가는 전용 트램을 탈 수 있습니다. 전용 트램은 45 정도 기울어져서 올라가는데 150년 넘은 역사를 가진 문화유산이니 꼭 한번 타보세요.

푸비에르 성당은 일단 화려합니다. 금으로 장식이 되어 있어요. 지하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각 나라별 수녀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내용의 글도 많고 천천히 보면서 감상해 보세요. 야외에서는 리옹 시내가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언덕에 위치해 있다 보니 리옹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리옹시내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도 있어요. 가격은 비싼 편이네요. 뷰 값이 포함된 것 같습니다.


트램을 타고 이번에는 Institut Lumiere로 갔습니다. 이곳은 영화를 최초로 만든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제작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뤼미에르 가족의 삶도 볼 수 있고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일인당 7유로이며, 아이는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화 <파리로 가는 길>에서도 잠깐 이곳이 나왔습니다. 주인공 남녀가 이곳에 들러 구경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영화 배경 그대로 영화의 역사에 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안뜰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누워서 담소를 나누고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이곳 기념품 샵에서 기념품을 하나 구매하고 나왔어요.


뮤지엄 앞에는 한창 장이 들어서서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푸드 트럭도 많았는데,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이 보여서 반가웠어요. 한국 젊은이들이 김밥, 비빔밥 등을 팔고 있었어요.


리옹 여행을 하실 때, 노보텔 콩플루엉스 추천합니다. 트램 타고 주요 관광지를 갈 수 있고, 근처 뮤지엄도 구경하며, 조식은 19.5유로이며, 식사가 나쁘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조식 무료입니다. 리옹에서 괜찮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푸비에르 성당을 올라가 보며, 뤼미에르 뮤지엄을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해 봅니다. 그리고 론 강변을 저녁에 걸으면 뷰가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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