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는 호수가 다했다.
안시는 리옹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마을입니다. 스위스와 가깝지요. 그래서 스위스 느낌이 물씬 나는 동네입니다. 안시는 안시 호수가 유명하지요. 에메랄드빛 호수는 그야말로 밑에 다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호수가 매우 크고 아름답습니다. 안시는 6월에 열리는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유명합니다. 곧 개최를 하네요.
안시는 두 번째 방문인데요, 이번에는 아이가 조금 더 컸기 때문에 함께 여행하기 더욱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름다운 안시의 매력을 충분히 감상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우산을 쓰고 호숫가를 걸었습니다. 비로 인해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푸른 하늘도 볼 수가 없었네요. 날씨는 다소 추웠습니다. 5월인데 이렇게 춥습니다. 안시 쪽 여행을 하실 계획이라면 따뜻한 옷을 준비해 가세요. 5월 초도 춥네요.
신발을 벗고, 발을 호숫가에 담궈봤습니다. 물은 매우 차가웠어요. 깨끗해서 물 속이 훤히 다 보였어요. 해변가도 있는데, 그래서 모래놀이 도구도 다 가져왔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그렇게 놀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비오는 안시 호수도 참 멋지더군요. 아이와 함께 발을 담그며 오리를 벗삼아 그렇게 한참을 놀았습니다. 더 있다가는 감기에 걸릴 것 같아서 발을 말리고 다시 호숫가를 걸었습니다.
구시가지 쪽으로 가니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했습니다. 예쁜 집들도 많습니다. 사진 찍기 좋습니다. 곳곳에 흐르는 물은 매우 맑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앉아서 젤라토를 먹으며 호숫가를 바라봅니다. 예쁜 집들을 바라봅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 상큼한 젤라토, 청량한 공기, 색색의 집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구시가지를 걸어봅니다. 그러다가 안시 성에 다다랐습니다. 안시성 입장권을 구매해서 들어갔습니다. 규모가 꽤 있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안시성은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레지옹의 오트사부아주의 안시에 있는 복원된 성입니다. 제네바 백작의 거주지였던 안시성은 1953년부터 도시 소유가 되었으며 이를 복원하여 박물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이 성은 1959년부터 프랑스 문화부에 의해 역사기념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안시를 그린 그림이 많습니다. 또한, 그 당시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사용했던 물건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현대 작품도 다양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아쿠아리움도 있고, 낚시 도구도 있습니다.
안시에 머무는 동안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에 비도 피할 겸 성 안을 구경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구경을 하고 다시 안시 주변을 걸었습니다.
Yin ba라는 베트남 식당을 두 번이나 갔어요. 몸이 좀 안 좋았던 관계로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쌀국수를 먹었는데 따뜻한 국물을 먹고 나니 땀이 나면서 한결 괜찮아졌어요. 약을 먹지 않고 음식으로 견뎌내 볼 생각으로 먹었는데 국물이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안시에서도 노보텔에 묵었는데요,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위치는 안시역 근처에 있으며 안시 호수와도 멀지 않아서 숙소 위치가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그렇게 일박으로 하고 다음날 저희 가족은 메제브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