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삼성 TV 키보드가 다른 키보드와 다른 점
검색어를 훨씬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 키보드
[WOW]는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UXUI에서 좋은 '와우 포인트' 발견하면 레퍼런스용으로 저장해두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거창한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부분이더라도 좋은 사용경험이라고 생각되면 소개한다.
삼성 TV 키보드
삼성 TV 키보드는 사용해보면서 '와...천잰데?' 생각했던 서비스이다.
사실 TV에서 키보드를 조작할 때,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것이다 보니, 커다란 키보드의 키 하나하나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게 은근 귀찮다. 특히 한글로 입력할 때는 받침까지 모두 입력해야 해서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검색할 때 정말 귀찮다..)
물론 음성 검색 기능이 있지만, 아직은 음성 검색 기능이 그렇게 정확도가 높지 않다고 느껴졌다. 음성 검색어 써서 제대로 단어가 입력된 적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 TV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키보드에 새로운 기능을 넣었다. 바로 이렇게 한 키를 누르면 십자모양으로 그 다음에 누를 수 있는 문자를 띄워준다. 이 부분이 와우 포인트였다. 십자 모양의 버튼에 나타나는 문자들은 어떤 기준인지는 확실하게 모른다. 아마 사용자들의 검색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택한 문자 다음으로 올 가능성이 높은 문자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다음에 올 문자를 계산해서 띄워주면 사용자들은 굳이 리모콘을 열심히 조종할 필요 없이 그냥 상하좌우 버튼만 한 번 누르면 된다. 그렇게 되면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사용자의 노력도 절약된다.
물론 이는 십자모양의 버튼에 뜬 문자에 내가 원하는 입력값이 있는 경우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용자의 불편함을 부분적으로나마 해결하려 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또 실제로 당시 인기 검색어에 해당하는 단어를 입력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능이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저번엔 당시에 유행했던 노래 제목을 검색하는데 평소에는 그 노래 제목을 일반 키보드에 입력하는 데 15초가 걸렸는데, 심성 TV 키보드의 해당 기능을 이용하니 7초가 걸렸다 (직접 타이머로 재보았다). 무려 두 배나 시간이 절약된 셈이다.
한번 예시로 '에스파'를 검색해봤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자를 일일이 치는 것보다 해당 기능을 통해 훨씬 빠르게 검색어를 완성할 수 있다.
리모콘으로 TV 키보드를 입력하는 것은 늘 사소하게, 은근히 느꼈던 작은 불편함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삼성 TV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와우 포인트를 느꼈고, 이렇게 작은 기능으로도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주는 것이 바로 좋은 디자이너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