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강 Apr 07. 2024

장미

다시 한번 어린왕자를 읽었다.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같은 책을 읽어도 

해마다

상황에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읽을 때마다 어쩜 그런지 정말 그런지 왜 그런지 그랬다.

저번에는 사막여우에게 마음이가서 그렇게 슬었는데

이번에는

장미에게 정이가서

마음이 아팠다

저만 알던 장미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우린 누구나 살아가면서 장미였다.

한번도 장미가 아닌적이 없었다.

그래도 어린왕자의 장미는 자신의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이라도 했으니

나보다 훨씬 솔직하구나.


오늘에서야 장미가 다르게 보인다.

지나온 날들에 무수히 많았던 

나의 허세스러운 장미

나의 어처구나 없는 장미

나의 바보스런 장미를 생각하니

여간 부끄러운게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 복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