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강 May 11. 2024

잡초예찬

이따금 단조로운 생활에 놀랄때가 있다

내가 이래도 괜찬았나 하는 의문이들기 때문이다

운동과 그림

운동과 그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된 생활에 지루함이 없다

이정도 시간이 지나면  꼴통을 필만도 한데 그저 무덤덤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작은 이유가 있다면

잡초때문은 아닐까 한다

오전 산책에 잡초를 바라보며 1시간을 걷는다

키가 작아서 그런지 잡초를 바라보며 걷기에 딱좋은 신체조건을 타고 났다.

가끔

바람에 잡초가 흔들거리는 모양을 보면 몸을 붕 띄워서 그자리로 자빠지고 싶고

어제와 다른 꽃이라도 폈으면 손으로 한번씩 톡톡 쳐보고싶어진다.

어떤날엔 잡초만 바라보고 가다가 자잘한 나무게 쑤셔박혀 손등이 까졌고

자전거랑 부딪혀서 죄송해 죽을 뻔한적도 있다.

허나 가장 좋은점이 있다면

가위를 가지고 점찍어둔 잡초를 잘라와

집이며 작업실에 온갖 병이나 컵, 그것도 모자라  화병을 수두룩하게 사다가

빡빡하게 꽂아두고 하루종일 본다는 것이다

이래서 그런가

굳이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하루가 지루할 기색이 없다.




작가의 이전글 햇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