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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영 Dec 19. 2022

[뉴질랜드 한 달 살기] 오클랜드에 오다



동생 가족을 만나러 왔다.


오클랜드 밀퍼드 비치에서 비치 발리볼을 즐기는 사람들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살던 동생 가족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 오클랜드로 이사 왔다. 


  일이었지만 덕분에 가족들은 지난 3  생이별을 해야 했다. 


방역에 철저한 뉴질랜드가 팬데믹 내내 국경을 닫았기 때문이다.



국경이 풀린 지난여름, 에어 뉴질랜드의 서울 왕복 노선이 열리자마자 동생은 우리에게 전화했다.



엄마 아빠  샀으니까 누나 가족도 빨리 .”



그리하여 반년만에, 아니 사실 3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가족이 상봉할  있었다.



오랜 기간 크는  보지 못한 조카들을  끌어안고, 올케와도 찐한 포옹을 하고,  사이 태어난  쌍둥이들을 인사시켰다.



오클랜드에 와서 아직 많은 걸 하진 못했다.

동생도, 나도, 연말까진 일을 해야 한다.

나는 다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일이 끝난 어느 저녁 무렵, 밀퍼드 비치에 산책을 간 게 뉴질랜드 도착하고 처음 한 외출이었다.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일몰이라고 소개했다.



유모차를 끌고 다 함께 걷는 저녁 바람이 선선했다.

오클랜드의 보랏빛 하늘이 어스름해질 때까지 우린 걷고 또 걸었다.


남은 한 달,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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