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irector John Mar 03. 2024

사랑받는 매장을 만들기 위한
매력적인 기획, 그리고..

디렉터 JOHN의 맛있는 브랜딩 기획_Step 02.

사랑받는 매장을 만들기 위한 매력적인 기획,

그리고 디렉터 JOHN의 맛있는 브랜딩 그 두 번째 Step!


Step 02. <브랜드 오픈 상담>을 통해 함께 한 곳을 바라본다!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공간스터디모임>이 필수는 아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공간스터디모임>을 통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프로젝트로 이어질 경우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늘 권유하는 과정이다. 일종의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같은 단계다.


그다음 이어지는 <브랜드 오픈 상담>은 오너와 직접 만나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미팅이다.

오너는 처음부터 정확히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브랜드 오픈을 위해 각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게 된다. 아마 경험이 있는 오너가 아니고선 모든 게 처음일 것이다. 부동산 중개인 / 임대인 / 디자이너 / 메뉴전문가 / 주방업체 / 집기업체 / 각 매장들 규모를 떠나 브랜드를 기획하고 현실로 만들어 놓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대부분 오너는 인생 처음 만나는 전문가 또는 업체가 단숨에 자기 브랜드에 대한 정답을 말해 줄 것이라 기대하기도 한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오너일수록 전혀 준비가 안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은연중 전문가한테 의지를 하게 되고, 또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을 전문가가 알아서 파악하고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브랜드 오픈 상담> 과정의 목표는 오너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에 대해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숨어있는 의도를 파악하고, 원하는 결과물이 무엇인지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있다.


브랜드 첫 번째 상담을 시작하면서 이 일을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오너의 배경을 먼저 듣는다. 그리고 꿈꾸고 있는 그림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한다. 오너들마다 생각하는 업종은 비슷하더라도 스토리는 전부 다르기 때문에 난 이 시작 스토리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그 속에서 이 오너만의 차별화 강점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에도 집중한다. 경험이 없는 오너들의 목표는 구체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는 어쩔 수 없이 당연한 부분이다. 대부분 하나의 장면으로 상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공하는 장면, 상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으로 소문난 장면,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로 유명해진 장면 등. 이와 같은 장면들은 그냥 긍정적인 생각이 만들어낸 장면일 뿐 도움이 되는 목표는 아니다. 그래서 <브랜드 오픈 상담>을 통해 오너와 함께 구체적인 목표를 재설정해 놓는다. 


브랜드 하나를 기획하고 오픈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규모와는 상관없다. 10평짜리 작은 매장을 오픈하는 것도 500평짜리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것도 물리적인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같은 개념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오픈을 한다. 투입되는 인력과 자본금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투입되는 오너의 에너지는 같다. 그래서 첫 상담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겪어야 하는 모든 과정을 최대한 알고 있을 수 있게 설명을 한다. 일종의 MAP을 그려놓고,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경험이 없는 상태의 오너는 오픈 과정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과정 큰 구간마다 어떤 작은 가지들을 처리해야 되는지 아직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장 하나라도 오픈해 본 오너와 이제 처음인 오너와는 전혀 다른 상태를 보여준다. 


이렇게 첫 만남을 통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오너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한 상태에서 정확한 목표를 재설정하는 게 우선이다. 공통의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전반적인 계획, 즉 전략을 세우는 게 Step 02 <브랜드 오픈 상담>의 목표다. 

문정동 'PATINA' (Bar & Dining) 사장님과 목표를 재설정하다!


<공간스터디모임> 이후 오랜만에 오너와 만났다.

예정지로 염두에 둔 매장도 둘러보고, <공간스터디모임> 때 1차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한번 더 'PATINA'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PATINA'를 꿈꾸고 있던 오너는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Bar에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았고, 직접 초이스 한 레스토랑에서도 일을 했다. 대다수의 오너들보다 훨씬 오래 시간 제대로 준비를 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물론 다른 매장에서 겪은 일들이 무조건 'PATINA'에 전부 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경험들이 'PATINA'를 위한 모든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이다. 경험이 사업의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탁월한 사업 감각을 지닌 오너가 아니고선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린 명확한 답을 찾을 순 없었지만 여러 이야기들을 종합해 봤을 때 한 가지는 명확했다.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Bar라서 사람들이 찾기보단 편하게 왔다가 특별한 경험을 간직하고 갈 수 있는 그런 PATINA. 우리는 이런 공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리는 어떤 장치를 계획하여 PATINA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는 세 번째 만남을 기약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받는 매장을 만들기 위한 매력적인 기획, 그리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