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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rector John Mar 10. 2024

첫 브랜드 창업에 실패하는
오너들의 공통점

디렉터 JOHN의 사랑받는 브랜드 만들기

� 안녕하세요!^^

사랑받는 브랜드를 기획하는 디렉터 JOHN입니다.

프로젝트 때마다 조금씩 기록하던 것들 중 일부를 정리해 공개합니다.

다른 내용들도 정리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주세요!


업무 특성상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공간스터디모임>까지 포함하면 자기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오너만 한 달에 30-40명 가까이 만나게 된다. 모두 나의 잠재 고객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프로젝트가 나와 인연이 되진 않는다. 그래도 난 프로젝트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한번 인연이 된 거의 대부분의 케이스를 나만의 연구 데이터를 위해 가능한 추적 분석을 하게 된다. 다양한 케이스 그 데이터를 모아보니 재밌는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난 성공사례 보단 실패사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성공사례는 성공한 그 오너만의 스토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스토리는 재밌지만 사실 내 브랜드에 적용하긴 어렵다. 마치 이번주에도 로또 당첨자는 나오겠지만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와 같다. 그러나 실패사례는 좀 달랐다. 그 브랜드만의 실패 스토리가 따로 있기보단 결국 브랜드마다 실패한 원인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니까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것보다 내 브랜드에 집중하는 게 좋고, 실패하기 싫다면 여러 실패 사례들을 통해 실패 원인을 제대로 알아두는 게 좋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많은 오너들이 성공 사례만 따라 하기 급급하고 실패 사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오너들이 자신은 절대 망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신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결과를 보여준다. 


그래서 매번 <공간스터디모임>에서 강조하지만 이렇게 실패사례를 정리해 한 번 더 강조하게 된다.

Case 01. 오너만의 작품 만들기에 너무 몰입한 케이스


자신만의 작품 만들기에 너무 몰입하고 있는 오너들이 은근히 많다. 

오너의 개인 작품활동까지 상관할 이유는 없지만 브랜드 창업에선 조금 다른 이야기다.  오너는 멋진 작품 같은 브랜드를 오픈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 한다. 그리고 감동한 소비자들이 연일 찾아오는 성지를 만들고 싶어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하지만, 몇 가지를 객관적으로 말해주고 싶다. 이 내용만큼은 냉정하게 말하고 싶다.

인생 첫 작품이 대박이 될 확률은 제로다. 유명한 작곡가의 민망한 첫 곡도 하드에만 저장되어 자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생 첫 브랜드로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매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경험이 없는 오너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험의 부재가 채워지기 전엔 생각대로 시장 소비자가 반응하지 않는다. 첫 브랜드 창업에 성공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경험 없는 오너의 인생 첫 작품이 대박 나려면 자본금이라도 많아야 한다. 브랜드 시장에서 자본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경험이 부재한 상태에선 자본금이 아무리 많더라도 이를 잘 활용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어설픈 브랜드에 돈만 많이 태운다고 감동할 만큼 소비자들 수준이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 그러니까 경험이 없는 상태에선 자본금이 많아도 적어도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위대한 작품으로 착각하는 오너가 많다. 진짜 베테랑 브랜드 오너도 브랜드를 만드는 매 순간에는 자기 확신보단 소비자들을 좀 더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패하는 오너는 소비자보단 자기 자아실현에 좀 더 집중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경험 없는 오너가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너 혼자 감동해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건... 그냥 자기 해소를 했을 뿐이다. 

Case 02. 브랜드 창업을 인생 역전의 유일한 기회로 생각하는 케이스


가끔 어떤 오너는 브랜드 창업을 통해 지금까지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는 것을 기대한다. 그래서 마치 이번 브랜드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아주 장엄하게 준비한다. 그런데 대부분 과한 의욕만 앞서있지 제대로 준비하는 경우를 못 봤다. 그러니까 조금 작고 소탈하더라도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시키려는 생각보단 주변사람들 평가에 기준이 맞춰져 있다. 이런 경우도 결국 소비자들 마음을 움직이지 못해 금방 시장에서 사라진다. 

물론 사업을 통해 일정 피드백을 받는 건 오너로써 당연하다. 투자한게 있으면 돌아오는 것도 있고 돌아오는 것 그 이상으로 피드백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픈하는 브랜드를 준비할 때 시작부터 그 피드백만 생각한다면 순서가 잘 못 된 것이다. 즉, 오픈하는 브랜드를 놓고 고민한다면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가장 우선 고민해야 한다. 그 관계를 얼마나 잘 풀었냐에 따라 결과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Case 03. 본질보단 주변 군더더기에만 집중하는 케이스


결국 브랜드고 나발이고 본질은 메뉴를 파는 공간이다. 이 본질이 먼저 만족스럽지 않다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 아무리 핫하고 유명하다고 해도 메뉴 자체가 먹을 수 없을 정도라면 과연 그 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은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까? 초일류적이진 않더라도 기준 이상은 갖춰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오너들이 신기하게도 본질에 관심 없는 경우가 많다. 카페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어차피 소비자들은 커피 맛을 잘 모르니까!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 만드는 공간이 카페인지 자기 놀이터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정상일까?

메뉴를 파는 공간이 가장 우선이다. 즉, 메뉴가 가장 우선이다. 그 다음 이 메뉴를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고, 멋진 브랜드가 되려면 이 메뉴를 통해 결국 완성하려는 그림이 무엇인지가 명확해야하고, 이게 메시지가 되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화려한 인테리어, 형식적인 포토존, 보기에만 좋은 메뉴 등이 정답은 아니다.

Case 04.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깊게 고민하는 케이스


사람이 만드는 모든 것은 결국 그 사람의 경험만큼 그 안에서 만들어진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오너가 가진 생각에 따라서 그 한계만큼 브랜드는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결국 오너가 성장하는 만큼 브랜드도 성장한다는 뜻. 가장 큰 문제는 경험 없는 오너가 어떤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그 범위 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면 결국 그 범위 만큼만 브랜드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 정도론 시장에서 살아남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혼자 고민하기보단 함께 고민하는 게 좋다.

나는 많은 오너들과 교류를 하며 오픈 파트너가 되어 함께 브랜드를 기획하고 만든다. 나는 그 일이 즐겁다. 사실 전문가인 나 조차도 나 홀로 브랜드를 준비한다면 제대로 할 수 없다 생각한다. 그래서 내 브랜드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준비한다. 진짜 중요한 말인데, 혼자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말... 많은 성공한 오너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인데 처음엔 와닿지 않아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말이다.

Case 05. 올해가 인생 마지막인 것처럼 브랜드를 다루는 케이스


성공? 한방에 빵- 떠버린 브랜드도 있지만 그건 남 이야기일 뿐이다. 즉, 자기 브랜드 스토리엔 없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차곡차곡 쌓아서 결국 성공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즉, 나는 항상 이런 질문을 한다. 이번이 인생 마지막 창업인가요? 이번 창업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차라리 창업하지 마라고 강조한다. 물론 그만큼의 절실함은 있을 수 있지만, 성공시키고 싶은 절실한 마음과 당장 성공해야 하는 조급한 마음은 조금 다르다. 브랜드는 오픈한 이후가 더 중요하다. 경영상태 안정도 시켜야 하고, 성장 포인트도 발견해서 힘써야 하고... 끊임없이 가꿔야 한다. 이 노력을 스킵-하고 오픈과 동시에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건 절실함이 아니라 과한 욕심이다. 


이 외에도 발견한 실패사례는 정말 많다.

물론 배워야 할 성공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성공사례는 오너만의 스토리를 제외하곤 너무나 당연히 갖춰야 하는 공통점이기에 크게 강조를 안 하는 것일 뿐이다. 이를테면...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잘 됐다.

좀 더 정리해서 세번째 <공간스터디모임>에서

'첫 브랜드 창업 성공사례 그리고 실패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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