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irector John May 06. 2024

집 인테리어할 때
혼자 지내는 엄마를 위한 5가지팁!

꿈이 실현되는 집 인테리어_010

바쁘게만 지내다 어느날 엄마를 찬찬히 보는데 벌써 할머니가 되어있었다.

건강하고 밝게만 지내시는 줄 알았는데, 요즘 부쩍 나이를 먹어갈 수록 병원을 자주 찾으시는 엄마, 

가끔 엄마집에 갈 때마다 ‘집 청소 좀 하지!’ 생각했는데, 침침해진 눈 때문에 먼지가 잘 안보였던 것이었다. 평생을 가족만 사랑해주다 우리들 엄마는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혼자 지내는 엄마에게 가끔 찾아가면 반가움도 잠시 속상함만 안고 돌아오게 된다. 

요즘은 과거 집 모습처럼 함께사는 분위기가 아니다. 대가족(?) 중심이었던 집의 모습이 사회가 발전하면서 개인으로 분리되었다. 지금은 1인가구가 많아졌다. 그래서 엄마도 혼자 지낸다. 

엄마와 함께 산다? 이건 엄마도 나도 서로 불편하다. 그렇다고 따로 사는게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나야 혼자 지냈을 때에도 일 때문에 바쁜 일상을 보내며 살지만, 혼자 지내는 엄마의 하루는 어떨까? 외롭지는 않을까? 이런 저런 걱정에 찾아가면 눈에 밟히는 챙겨드려야할 것들이 많아 속상함만 커진다.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원치않는 속상함의 대명사가 된 것 같지만,,,)


그래서 혼자 지내는 엄마를 위한 공간을 꿈꾸게 되었다.

엄마가 남은 여생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집, 그런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1. 조금은 작아도 아늑한 공간


어릴 땐 성공해서 꼭! 으리으리하게 큰 집을 선물해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지금도 마음은 굴뚝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엄마에겐 조금 작더라도 아늑한 공간이 더 편하다. 공간이 커도 관리가 가능한 여건이라면 큰 상관 없겠지만 (집안 일을 돌봐주는 이모님이 계시다면?), 나이가 드실 수록 엄마 혼자선 큰 공간 관리가 어렵다. 공간을 관리할 시간에 엄마 스스로에게 시간을 더 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혼자 지내는 엄마에겐 큰 공간보단 조금은 작더라도 아늑함이 느껴지는게 좋을 것 같다. 


2. 따뜻하고 안전한 욕실


작지만 욕실은 따뜻한 분위기가 좋다. 

엄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보단 따뜻하고 예쁜걸 좋아한다. 걱정에 걱정을 안고 살았으면 이제 좀 예쁜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엄마들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엄마 취향에 맞춰서 하는게 좋지만! 대부분 예쁘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한다. 집에 들어와 하루를 정리하고 씻을 때 만큼은 따뜻한 욕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게 좋다. 


안전을 한번 더 생각한 디자인 계획이 필요하다. 

실제로 집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져서 크게 다치는 부모님들이 많다고 들었다. 가능하다면 편히 앉아서 씻을 수 있고,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를 신경써서 사용해 안전을 신경써주면 좋다. 욕실에 가능하다면 앉을 수 있는 의자기능을 계획하면 효과적이다. 의자는 조적으로 쌓아서 만들어도 되고, 접이식 의자를 설치해도 된다. 그리고 수납장이 너무 높지 않아야하고, 세면대나 샤워기 등 높이를 한번 더 고려해 설치하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변기 주변에 잡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다. 이 정도면 엄마한테 딱! 좋은 욕실이 될 듯하다.


3. 주방 상부장용 발판


정리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방 상부장은 엄마가 사용하기에 높은 편이다. 

그래서 상부장 첫번째, 두번째칸 정도까진 일상에서 사용하지만 세번째 가장 높은 칸은 높아서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 물론 자주 사용하지 않은 것들을 수납하겠지만, 가끔이라도 혹시 꺼내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의자 같은걸 놓고 올라가서 사용할 순 있지만 위험요소다. 실제로 무게 지지를 잘 못하다 넘어지시거나, 장이나 물건들이 떨어지는 집안 내 사고가 은근 많다. 그래서 상부장용 발판(고정용)을 하부장에 미리 계획하면 혼자 사용하시기에 안전하고 편할 것이다.


4. 사용하기 편한 세탁기, 그리고 청소


바닥에 드럼세탁기를 설치하지 않고, 바닥에서 살짝 높여 설치하면 엄마는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엄마들은 앉었다 일어서는 것도 힘들어하신다. 집안 내에서라도 최대한 앉았다 일어서는 횟수를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일단 나이가 드실 수록 편한 상태를 만들어드려야 관리도 잘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청소관련 제품들도 요즘은 워낙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신경 써주는게 좋다. 물론, 여전히 직접 쓸고 닦아야 한다고 고집 부리시는 엄마들이 있는데 막상 편함을 경험하고 나면 쉽게 설득되는 듯 했다. 로봇 청소기 같은거! 좋다. 


5. 게스트룸이나 티테이블, 그리고 애완동물을 위한,,, 


혼자 지내다보니 손님을 초대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은 방이 하나 남는다면 언제든 가족이나, 지인분들이 오셔서 쉴 수 있게 꾸며 놓는다던지, 다실로 꾸며 손님방으로 만들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외롭지 않게 사람들을 초대해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드리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애완동물과 친해지시는 엄마도 많다. 하지만, 애완동물 케어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서 애완동물을 기른다면 그 환경에 맞춰서 집을 디자인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이렇게 5가지 정도 챙겨서 엄마 집 인테리어를 해줄 수 있다면 행복한 엄마의 일상을 만들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자!


https://youtu.be/tw47ouSmfvM?si=OXg7tN5FaFqd0E8Z


매거진의 이전글 집 인테리어 할 때, 애견가족을 위한 공간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