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기 위한 첫번째 처방전
빈 마음을 채우려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 알맹이가 없다는 말은 나에겐 사형선고와도 같은 말이니까. 부족한 것이 탄로날까 닥치는 일은 모두다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의미를 부여한다. 의미없는 일들은 인정받을 수 없다는 울타리의 룰 때문일까.
마치 의미중독자 같다. 내가 하는 그 어떤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정당화하고 싶어하는, 의미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럼 의미는 무슨소용인가. 나는 누구인가.
1년의 시간이 의미없이 지나갈 수 있다며 나를 타이르는 그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고 들리더라도 1년만 뒷주머니 속에 넣어두자. 의미를 찾기 전에 너부터 찾아야지. 그렇게 나답게 살아보자, '나'라는 사람의 의미를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