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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진 Lee yujin Jan 15. 2017

1000 Awesome 행복해질 권리

함께 나누어요. 행복한 순간의 이야기들...

매거진을 함께할 작가분을 찾아요~

삶의 소소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을 찾아요!

...

이것을 시작하게 된 

저의 민낯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감정 그대로이기 때문에 짧고 길어요



Sometimes god says 
'NO' 
because he has 
a different 
or better plan


이번에도 또 아니란다


신은 나에게 자주 

No라고 말한다

나는 지칠 만도 한데

이렇게 답했다


No problem


잠을 도저히 잘 수 없는 그런 날이 있다

우울증의 끝인지

잠조차 잘 수 없는 무기력의 끝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나는 생각을 좀 해내고 싶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내가 찾는 답인지


피아노도 쳐보고

책도 읽어보고

집 정리도 해보려 하지만

난 몽상가인지

망상가인지

끊이지 않는 생각의 되새김에

괴로움이 심하다


이젠 곧 아침

안되겠다 싶어 

잠을 자려고 누웠다


5살 딸 아이 손이 엄마를 찾는다

엄마의 팔을 잡고 

엄마 살결을 확인하고

다시 잠든 듯 새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잠자다가 어떻게 엄마를 찾는 건지는 알 수 없다

거의 본능이겠다 싶다


그 순간

그냥 행복해졌다

아까의 우울함은 어디로 갔는지

아이의 손길이

엄마를 찾는 그 본능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존재로써

있는 그대로의 내가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숨이 쉬어졌다

그냥 살 것 같았다

No problem

이라고 외친 

내게

살길이 열리는 것 같았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그대로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나는 아직 삶에게서 버림받지 않았구나 싶었다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여자가 되돌아 누우니
삶의 다른 한편엔
그냥 존재만으로 괜찮은 사람
...
나는 엄마였구나




TED 강연회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

여러 차례의 실패에 심한 우울증을 겪은 사람이

생을 마감하려고 시도한 순간

정지화면처럼 일상의 순간이

따뜻하게 눈에 들어왔다


따뜻한 우유

달걀이 프라이팬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소리

작은 창에 들어오는 햇살

이 겨울에만 본모습을 보여주는 잎을 벗어낸 나뭇가지들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사람은

1000 awesome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너무 바쁜 삶에서

무언가를 쫓다가

자신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순간.

기억될만한 순간.

소중한 순간.

을 기록했고

사람들과 공유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도 있는 순간들을 남기기 위해

함께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많은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모여

1000가지의 '와우' 순간들이 생겼다

그냥 있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조각들이었다


그래서

오늘 새로 한숨 쉴 수 있게 된 나도

행복해질 권리

1000awesome 이라는

TED와 같은 제목으로

공동 매거진을 만들고 

브런치의 많은 분들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순간과

그 이유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되는 

자신의 못난 구석을

인생이라는 좀 큰 시야로

좀 살만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와우' 조각들을 모아놓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1000 awesome 공동작가를 모집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에 공동작가라는 기능이 있더라고요

그게 몇 명의 작가가 함께할 수 있는건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진 않지만

댓글도 있으니 

우리의 행복할 권리

함께 만들어가요!

댓글 신청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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