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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oresprit Jan 06. 2020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20년1월5일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내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 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인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중 "두번은 없다"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우리 생에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고.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그 일’을 하시기를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그 말’을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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