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나씩 아무거나 01_여행에 대하여
가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는 좋은 답변이 되어주기도 했다.
내게 여행은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상상과 호기심,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얻은 것들을
실제로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 정도가 아닐까.
아마도 내 여행이 사람들과의 다른 차이점은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소통보다는 간접적인 소통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 아닐까.
복잡한 사람들을 피해 이른 아침에 나즈막히 말을 걸어오는 도시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그것들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다양한 풍경이 좋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몇번이 쌓이면서 알게되고 볼 수 있게 되고 깨닫게 되는 그 과정이 좋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설레고
여행을 다니면서 힘들고 즐겁고
여행을 마치면서 허무하다.
매번 여행에서 반복되는 과정이다. 마치 인생처럼.
photo 202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