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832) 부티크 호텔 넘어 비스포크 호텔, 스터디호텔

롱블랙 2024년 9월5일 no. 832

롱블랙 2024년 9월5일 no. 832

스터디 호텔 : 캠퍼스에 들어간 호텔이 투숙객에게 지적자극 주는 법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80 


1. 규모는 작지만 독특하고 개성있는 호텔. 이걸 부티크 호텔이라 부릅니다. 글로벌 체인이 균일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다르죠. 폴은 앞으로 부티크 호텔을 넘어 '비스포크 호텔'이 대세가 될 거라 생각. 비스포크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맞춤으로 만든다는 뜻. 대학 캠퍼스야말로 비스포크 호텔을 실험할 최적의 무대라 생각.


2. 대학교를 찾는 목적은 수십 가지. 신입생 자녀를 바래다주러 오는 학부모. 가고 싶은 학교를 미리 보고 싶은 청소년, 대학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졸업생 동문, 대학에 볼 일이 있는 사업가까지. 이들을 위한 맞춤형 호텔이 있다면, 수요는 확실할 거라 생각.


스터디 호텔 창업자 폴 맥고완은 딸과 함께 캠퍼스 답사를 갔다가,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불편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스터디 호텔을 만들었다. ⓒ스터디 호텔


3. 폴은 가장 먼저 대학 관계자부터 설득. 캠퍼스 주변에 묵을 곳이 얼마나 없는지, 왜 대학에 호텔이 하나쯤 있으면 좋으지. 핵심 설득 포인트는 하나. 대학의 '명성'을 높일 수 있다. "대부분 대학은 상업 시설이 들어오는 건 민감하게. 전 호텔이 단순한 카페나 식당 이상의 '핵심 요소'라 주장. 예비 신입생에겐 캠퍼스에 대한 좋은 기억, 학생과 교수에겐 주변인을 학교에 초대할 계기라 될 수 있으니까요"


4. 사립 대학이 점점 기업화되면서 '복지'를 신경 쓰기 시작. 학교도 '브랜드'처럼 보이는 게 중요. 학비도 비싸니, 학생과 학부모에게 자부심을 줘야. 그러니 캠퍼스에 온 순간만큼은 '좋은 경험'을 주는 게 중요. 폴은 그 일부를 호텔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대학도 브랜딩이 필요한 시대가 오며, 학생을 비롯한 방문객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자 하는 니즈가 생겼다. 폴은 이런 니즈를 공략해 대학 관계자를 설득했다. 사진은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스터디 호텔 유니버시티 시티점. ⓒ스터디 호텔


5. 스터디호텔은 관광지나 오피스 단지처럼 '성수기'를 누릴 만한 곳과 거리가 먼. 그래서 폴은 시기마다 집중해야 할 타깃 고객을 분류. 스터디 호텔이 필요한 상황을 가정해, 1년 365일 성수기로 만들려 했죠. 

1) 개강 전 : 신입생과 학부모의 거처가 되다

"부모들은 캠퍼스에 머물면서 아이의 대학 생활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2) 학기 중 : 여행객에게 학교의 낭만을 선물하다

"호텔을 방문하는 사람은 호텔에 기대하는 경험 이상을 얻고 갑니다. 객실 바깥의 대학 문화를 모두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3) 방학 중 : 문화유산 여행지가 되다


6. 스터디 호텔은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가령 시카도 대학 지점의 직원 90명 중 절반 이상이 주변 동네에 사는 사람. 그리고 프렌차이즈 식당을 들이지 않는 걸로 유명. 지역민과 함께 레스토랑을 직접 만들죠.


7. 지역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 목표에만 집중한다면 성공할 수 없어요. 지역과 사업의 성공을 함께 도모해야 개인의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죠.


스터디 호텔은 동네 주민들과 관계를 쌓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사진은 스터디 호텔에서 진행한 예일 건축대학장의 신간 발표 기념 북 토크 현장. ⓒ스터디 호텔 예일대


스터디호텔 예일(2002) https://www.instagram.com/thestudyat_yale/ 


매거진의 이전글 831) 미래를 기억하기 위한, 데이터페인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