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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사람들을 다시 찾게 만드는 건 공간의 디테일

롱블랙 2024년 9월6일 no. 833

롱블랙 2024년 9월6일 no. 833

세븐도어즈 : 푸드에서 공간까지 '스타일리스트'의 정의를 넓히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82 


1. 북촌 설화수의 집, 더현대 서울 식품관, 오설톡 티하우스. 컨셉이 확실한 공간 경험으로 유명. 이들 공간의 분위기를 만든 스타일링 스튜디오 '세븐도어즈'. 2004년부터 민송이 민들레 자매가 운영.


2. 라이프스타일 잡지 메종에서 7년 넘게 트렌드칼럼 화보를 스타일링한 게 성장의 밑거름. 매달 새로운 주제로 8페이지를 채워야. 아프리카 스타일, 몽환적 핑크, 곡선 같은 주제가 정해지면 해외 잡지와 아트북을 보며 공부. 키워드를 물건과 인테리어, 연출로 풀어내는 법을 배웠어요. 


3. 사진 한 장으로 그 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스토리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스타일링. 장미 한 송이와 샴페인 잔이 놓여 있으면, 연인이 함께하고 있겠구나 싶죠. 그런 숨은 장면을 그리는 물건을 배치하는 거예요.


4. 공간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외관. 하지만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고 공간을 다시 찾게 만드는 건 디테일. 감도 높은 공간은 쓰레기통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빨대가 든 통이 어떤 모양인지, 메뉴판이 어떻게 생겼는지에서 갈려요. 


카페마마스 광화문점. 창문에 격자무늬 문살을 넣어 유럽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세븐도어즈


5.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함께 어우러질 때 조화롭고, 아름답고, 따뜻하다고 느껴요. 과거가 묻어 있지 않은 현재는 없잖아요. 과거의 것만 있다면 거리감이. 둘이 섞일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는 게 아닐까요.


북촌 설화수의 집은 옛것의 아름다움을 현대인의 삶 속에 녹여 보여주는 공간이다. 민송이 대표는 좌식 경대를 테이블 위에 올려 현대 입식 생활에 맞게 스타일링했다. ⓒ설화수


세븐도어즈 인스타(675) https://www.instagram.com/7doors_/ 

민송이 인스타(1497) https://www.instagram.com/min_song_i/ 

민들레 인스타(2515) https://www.instagram.com/deulre_m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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