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9월9일 no.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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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흔 : 트렌드 찾다 지쳤나요? 대학내일 연구원의 트렌드 분석법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83
1. 트렌드는 단순 유행이 아니에요. 흐름이죠. 시대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키오스크가 늘어나는 것도,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쓰던 용어가 지금에는 차별적인 표현이 되어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트렌드라고 할 수 있죠.
2. 일시적 유행 FAD(for a day). 슬릭백 챌린지, 럭키비키 밈이 해당. 동조범위는 넓지만 지속은 짧아요. 마이크로트렌드. 소수집단이 비교적 오래 향유. 아이돌 팬덤이 향유하는 포토카드꾸미기. 메이저트렌드. 동조와 지속시간이 높은. 뉴트로가 예시. 마지막으로 메가 트렌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동조. SNS.
이재흔 파트장은 트렌드의 유형이 고정되어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예가 ‘갓생’이다. 본래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사용하던 마이크로 트렌드였지만, 점차 메이저 트렌드로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누누씨, FLO
3. 아는 것과 이해하는 건 달라요. 트렌드 분석은 '요즘 이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끝' 이게 아니에요. 트렌드를 알면, 활용해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왜 떴는지, 이걸 소비하는 사람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외면받을 수. '우리가 좋아한 포인트는 이게 아닌데'라면서요.
4. Z세대 과소비 문화. 명품을 위해 오픈런하고 비싼 오마카세를 즐기는 문화가 Z세대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사치와 허영'이라며 비판하는 의견. 이때 직접 당사자 목소리를 들었어요. 인터뷰도 하고 Z세대 300명이 모인 커뮤니티에 왜 명품과 오마카세를 즐기는지 묻고 이유를 들었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트렌드분석을 위해 운영하는 오픈채팅 커뮤니티 '제트워크'. 트렌디한 Z세대 300명이 모여 소통한다
"실제로 과시를 위한 것도 있었지만, 100% 사치만은 아니더라구요. 명품 소비의 경우, 리셀 시장이 대중화된 것도 한몫. 구매 후 즐길 만큼 즐기다 되팔아, 어느 정도 손실을 메우는 식으로 타협을. 오마카세의 경우 허세보다는 '문화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5134) https://www.instagram.com/20s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