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11월7일 no. 886
롱블랙 2024년 11월7일 no. 886
런드리고 : 36만 가구의 빨래통이 된 서비스, 세탁 시장의 확장을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46
1. 2019년 시작해 매출이 5년 사이 30배. 첫 해 16억. 2024년 492억. 유료 정기 구독은 36만 가구, 누적 세탁량은 2400만장이 넘어요. 런드리고 서비스 핵심은 비대면과 직접 세탁.
2. 대기업 퇴사 후, 뭐라도 해보자!는 네 명의 친구와 창업. 2년간 네 번의 피봇. 그러다 찾은 게 신선식품 배송 아이템. 정기성에 주목한 사업 아이템은 1년 만에 눈길을. 인수를 제안하는 회사들. 2015년 우아한형제들에 매각. 2017년 우형 퇴사 여행을 하다, 미국에서 도난 사건 경험. 도둑이 짐을 훔쳐갔는데~ 빨래만 남김. '도욱이 이건 왜 안훔쳤지?' 생각하다가, 이것도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 생각.
3. '집 밖에 빨래를 내놓아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란 가설에서 출발. 이어 '빨래를 대신하는 서비스'가 떠올라. 생각의 꼬리를 물다보니, 시장의 틈이.
4. 창업 후 14개월간 런드리고 설계. 2019년 3월 '비대면 직접 세탁' 서비스 런칭. 조대표는 세탁 공장을 짓기 시작. 빨래를 세탁소로 갖다주는 게 아니라(세탁의 우버, 미국의 워시오와 한국의 세탁특공대가 이같은 모델) 공장을 세워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접 돌리는 길을 택함. 다음 모바일앱 만들고, 앱에서 세탁물 수거 신청/계산을 할 수 있게. 품목별 가격도 앱에 밝히는. 앱에선 옷의 여정을 알림. "모든 경험을 '모바일 비대면'으로 기획했어요"
5. 매일 높은 기준의 고객으로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지금도요.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고객 지적에 대응해 남긴 결과물이 전부 서비스 개선 데이터가 되고 있어요.
6. 얼룩제거. 고객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케이스. 처음엔 현장 직원 노하우에 기대서 지우려. 사람마다 일하는 법이 달라 혼선. 2023년 사내 실험실 세팅. 화학 전공자 영입 150가지 얼룩 제거법을 유형별로 연구. 10가지로 유형을 정리하고 각 유형에 맞게 전처리제(본격 세탁 전, 특정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 개발. 그럼에도 지적 계속. 정작 고객 옷에 묻은 얼룩이 초콜릿인지, 커피인지 알기 어려웠던. ai 까지 동원해 패턴을 파악하려 했지만, 한계. "며칠을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얼룩이 어디서 왔는지 고객에게 물어보며 되지 않을까? 가장 단순하면서도 빠른 방법이었죠"
7. 고객이 5년 넘게 남겨준 가르침이 이제 비즈니스 기회로 돌아오고. 우리가 쿠팡에서 물건을 산 기록처럼, 세탁을 맡긴 기록과 고객의 지적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계기. 대표적으로 옷과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고. 2021년 12월 런칭한 '라이프고즈온'. 수건과 양말은 물론, 티셔츠부터 와이셔츠까지. 왜 새옷을? "우리만의 정보와 인사이트들이. 빨면 쉽게 해지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좋은 수건의 조건은 무엇인지. 그런 데이터를 가지니, 우리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8. 2022년 2월 호텔세탁서비스 시작. 아워홈 호텔 세탁 공장과 세탁 사업부 인수. 지금은 매출의 13% 차지.
9. 이들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필수템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까지 상상. 2023년 말 '집꾸미기' 인수. 인테리어에 대해 목소리도. 120만 구독자를 둔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간 변화 제안. 세탁기 없애고 12평 1.5평룸 인테리어 집꾸미기'와 같은 영상.
런드리고 인스타(2.1만) https://www.instagram.com/laundrygo.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