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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세상은 그래도 바뀐다, 신진희 변호사

롱블랙 2024년 11월9일 no. 888

롱블랙 2024년 11월9일 no. 888

롱블랙 다큐, 신진희 : N번방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의 변호인입니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49 


1. 학원 강사로 5년 일하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퇴원하는데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법을 공부해 보고 싶어졌어요.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세상 문제와 이걸 푸는 '법'을 배운 게 영향. 영화 어퓨굿맨 의 톰크루즈가 법무관으로 나오는게 멋있어 보이기도.


법대에 들어가기 위해 낮엔 재수학원 학생, 밤엔 보습학원 선생님으로 일하며 29살에 부산대 법대 입학. 2011년 법조인. 당시 그의 나이 40세.


업무 중인 신진희 변호사. 법대 진학 당시에는 유학길에 올라 교수가 되길 꿈꿨지만, 2011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만난 의뢰인의 한 마디가 그의 진로를 바꿨다. ⓒ롱블랙


2. 살면서 '내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하지만 범죄를 당하면 일상이 무너져요. 남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지죠. 그때 제가 '말씀 예의 있게 하세요'라고 하면 뭐가 나아질까요? 그 시간에 피해자를 도울 법을 하나라도 더 찾는 게 낫습니다.


3. 고통스런 이야기에 매번 다가가는 것, 쉬운 일이 아님. "처음엔 비슷한 처지의 변호사끼리 만나 속풀이. 하나도 해소가 안되는. 다 자기 힘든 것만 말하느라 집단으로 독백. 외려 스트레스였어요" 다른 방법을 찾은 게 '강의'. 2018년부터 서울대 로스쿨에서 임상 법학강의. 성폭력 사건 관련 법을 가르치고, 실사례를 각색해 피재자 지원 절차와 제도 설명. 경철, 검사, 판사 대상 강의도 나갑니다.


"제가 사건을 맡고 느낀 고충을,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거. 얼마나 발전적. 어떤 사건의 기소 과정에서 문제를 느끼면, 검사 대상 강의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해요. 재판부의 2차 가해를 본 적 있다면, 판사 대상 강의를 가서 재판부가 보여야 할 태도에 대해 말하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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